대만언론 보도…항공권·등록비 외 숙식비 무료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측이 저비용 신장위구르자치구 방문 행사를 통해 대만 교사를 상대로 통일전선전술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통일전선전술은 공산주의 혁명단계에서 동조 세력을 규합하고 반대 세력을 고립시키기 위해 활용하는 정치·선전 전략으로, 현재는 대만과 해외 단체·인사 등을 대상으로 한 중국 측의 교류와 선전 활동도 포괄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측은 대만 학생들에게 간접적 영향을 미치기 위해 최근 '양안(중국과 대만) 청년 교사 북부 신장(신장위구르자치구) 여행'을 계획했다.
지원 대상은 중국 소수민족의 문화와 자연생태, 문화교육, 지역 발전과 민족 간 교류에 관심 있는 40세 이하 대만 교사다.
내달 출발 예정인 7박8일 일정의 해당 여행의 경우 항공권과 4천 대만달러(약 18만원)의 등록비만 준비하면 숙식 등 비용은 무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만 정부 관계자는 "저가 본토 여행을 미끼로 대만 교사라는 특정 대상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만 교사를 '홍색관광' 명소로 데려가는 동시에 양안 교류를 핑계로 각종 중국의 소셜미디어(SNS) 위챗 등에 가입을 요구해 이를 향후 선거 때 중국 측 서사를 반복적으로 전달하는 이른바 '세뇌' 통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색관광은 중국공산당 혁명과 관련된 유적지나 기념관을 찾는 여행으로, 단순한 역사 탐방을 넘어 혁명정신 고취와 애국주의 선양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훙푸자오 대만 동해대 중국대륙·지역발전연구센터 부집행장은 중국이 이런 여행을 통해 '하나의 중국' 이념을 대만 교실과 교육시스템에 전파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가자들이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정책을 둘러싼 인권 논란의 현장보다는 주최 측이 선정한 대학·기업·박물관과 관광지를 중심으로 중국 정부에 유리하게 구성된 신장의 모습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국가 통일의 핵심 과제로, 신장과 시짱(티베트) 문제를 영토 보전과 민족 통합에 직결된 사안으로 규정하고 외부의 비판을 내정 간섭이라며 배척하고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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