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의 2026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회사의 첫 제시안 제출 이후에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월 7만5,000원 인상과 총 1,000만원의 일시성과급을 내놨지만, 노조는 통상임금과 수당, 고용안정, 미래차 생산계획이 빠졌다며 추가 제시안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8일 열린 12차 교섭에서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기본급 월 7만5,000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일시성과급은 타결일시금 400만원과 지난해 경영성과 성과급 300만원, 제조·운영 경쟁력 향상 격려금 300만원으로 구성됐다.
단체협약에는 제헌절 유급휴일 추가와 배우자 출산휴가 개선 등이 포함됐다. 개인연금 계약은 10년 연장하고, 통상임금 확대 적용 문제는 교섭 종료 후 별도 실무협의를 거쳐 9월 말까지 논의를 마치는 방안도 제시됐다.
노조는 임금 수준뿐 아니라 후속 차종과 미래차 전환계획이 빠진 점을 문제 삼았다. T/C 수당과 사무직 시간외 수당, 통상임금 소급분도 교섭안에 구체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9일 열린 13차 교섭은 약 11분 만에 끝났다. 회사는 별도의 서면 추가안 대신 외조부모 사망 시 청원휴가를 기존 4일에서 5일로 늘리고, 유아 입양 휴가를 검토하겠다고 구두로 설명했다. 종합건강검진 대상 연령도 만 40세에서 만 35세로 낮추기로 했다.
노조는 복지 항목 일부를 조정한 것만으로는 교섭 분위기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음 교섭에서 기본급과 성과급, 수당, 통상임금, 미래 생산계획을 모두 담은 포괄 제시안을 제출하라고 회사에 요구했다.
첨부된 노조 보도자료에 따르면 노조는 13차 교섭 종료 후 쟁의 수위를 높였다. 부서별 협의를 전면 중단하되 하계휴가 공사 관련 협의는 예외로 두고, 13일부터 교섭 타결 시점까지 조기 출근과 잔업·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14일에는 6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후속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사는 현재 제시안이 최종안은 아니며 다음 교섭에서 추가 내용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역시 다음 교섭을 회사가 입장 변화를 보여줄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어, 추가 제시안의 수준에 따라 생산 차질 범위와 교섭 장기화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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