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원 스트리밍 시대와 함께 맞이한 전성기
‘YG DNA’라는 통용어가 있을 정도로 YG 소속 아티스트들만의 독보적인 음악 색깔은 K팝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켜왔다. 특히 음원 스트리밍 시대의 개막과 함께 YG는 국내 음원 시장의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던 멜론에서 각종 신기록을 써내리며 ‘믿고 듣는’ 음원 강자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멜론 집계 기준, YG는 2010년 1~11월 매월 음원차트 톱 20곡에 국내 기획사 중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으며 2011년과 2012년 1~11월 멜론 월간차트 톱 50곡에도 가장 많은 곡을 올렸다. 특히 2012년에는 국내 기획사 2위의 2배에 달하는 31곡을 진입시켰고, 2018년에는 YG 아티스트들이 일간차트에만 무려 117일간 1위에 올랐는데 그 중심에는 빅뱅과 2NE1이 있었다.
이들은 각각 역대 멜론 연간 차트 톱 10 최다 진입 보이그룹과 걸그룹으로, 세대를 불문하고 리스너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빅뱅은 2000·2010·2020년대에 걸쳐 연간 톱 10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아티스트이자, K팝 그룹 최다 퍼펙트 올킬(7곡)의 주인공이다. 2NE1은 걸그룹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연간 톱 10'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위너는 보이그룹 최초로 써클차트(구 가온차트) 차트인 1억 스트리밍을 기록했으며, 아이콘은 당시 K팝 사상 단일곡 최다 퍼펙트 올킬 횟수를 기록했다. 또 악뮤는 데뷔와 동시에 실시간 음원 차트 올킬 및 줄세우기에 성공했으며, 블랙핑크는 K팝 데뷔곡 최초 퍼펙트 올킬을 달성하는 등 국내 음악 시장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
◇ 유튜브 파도 타고 글로벌 더 터졌다
국내 대중을 사로잡은 YG 음악의 힘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음악 산업의 패러다임이 듣는 것을 넘어 보는 것으로 전환되며 YG 아티스트들은 세계 최대 비디오 플랫폼인 유튜브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시작했다.
실제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 1위(2012년 ‘강남스타일’)를 차지한 기획사는 YG가 유일하며, 매해 톱 20곡에도 최다 진입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 연속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K팝 뮤직비디오’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2012년에는 톱 10에 무려 7곡을 올리며 압도적인 영향력을 증명했다.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 뮤직비디오는 K팝 보이그룹 최초로 1억 뷰를, K팝 그룹 최초로 2억·3억 뷰를 돌파했다. 이를 비롯해 2018년 기준 빅뱅은 K팝 그룹 최다 억대 뷰(15편) 보유 기록을 세웠다. 또 지드래곤의 ‘삐딱하게’는 남자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1억 뷰 고지를 밟으며 팀과 솔로 모두 막강한 파급력을 자랑했다.
싸이는 K팝의 지형도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한국 가수 최초 1억 뷰를 달성한 데 이어 유튜브 사상 최초로 10억·20억 조회수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 영상은 당시 유튜브 ‘좋아요’ 최다 기록으로 기네스에 등재되기도 했다.
블랙핑크는 명실상부 ‘유튜브 퀸’으로 K팝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이들은 최근 전 세계 아티스트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했는데, 누적 조회수는 426억, 억대 뷰 영상은 52편에 달한다. 특히 K팝 그룹 최초·최다 조회수를 기록 중인 ‘뚜두뚜두’ 뮤직비디오는 3억부터 23억 뷰까지 모두 당시 K팝 최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핑크 베놈’으로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24시간 최다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기네스에 등재됐던 유튜브 관련 기록만 14개다.
배턴을 이어받은 베이비몬스터는 ‘차세대 유튜브 퀸’으로서 눈부신 성과를 이뤄나가고 있다. 이들은 데뷔도 전부터 K팝 걸그룹 최단(129일)으로 200만 구독자를, 공식 데뷔일 기준 K팝 걸그룹 최단으로 1000·1100·1200만 구독자를 넘어섰다. 누적 조회수는 93억, 억대 뷰 영상은 17편에 달한다. 또한 K팝 그룹 첫 뮤직비디오 사상 24시간 최다 조회수를 비롯해 각종 최단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 美 빌보드, 英 오피셜차트에 새긴 K팝 이정표
유튜브에서 증명된 압도적인 파급력은 글로벌 메인 차트에서의 성과로도 이어졌다. YG의 아티스트들은 견고했던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허물고 K팝의 영향력을 전 세계와 주류 음악 시장으로 확장시켰다.
그 서막은 역시나 빅뱅과 2NE1이 열었다. 빅뱅의 ‘얼라이브’는 K팝 그룹 최초로, 지드래곤의 ‘원 오브 어 카인드’는 K팝 남자 솔로 최초로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 입성했다. 특히 지드래곤은 해당 차트에 3번 이름을 올리며 현재까지도 빌보드 200 최다 진입 기록을 보유한 K팝 솔로 아티스트 기록 중이다. 2NE1은 K팝 걸그룹 최초로 빌보드 200 차트 톱 100에 진입, 당시 K팝 최고 순위(61위)를 갈아치웠다.
싸이는 K팝의 글로벌화를 이끈 선봉장이었다. 당시 ‘강남스타일’로 미국 빌보드 핫 100에 K팝 최고 순위인 2위에 7주 연속 올랐으며, K팝 가수 최장 기간 차트인했다. 아시아 가수 최초로 빌보드 연간 차트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으며, 2010년대 빌보드 통합 스트리밍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또한 세계 양대 시장으로 꼽히는 영국에서도 아시아 가수 최초로 오피셜 싱글 차트 왕좌를 꿰찼다.
블랙핑크 또한 K팝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들은 정규 2집 ‘본 핑크’를 통해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차트 앨범 부문 정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이는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 중 최초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데스티니 차일드 이후 21년 만에 거둔 쾌거다. 아울러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위클리 톱 송 차트 1위에 2곡을 올리며 K팝 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10억 스트리밍 세 곡을 보유한 아티스트는 전 세계 걸그룹 통틀어 블랙핑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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