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스포츠가 OTT와 손잡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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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스포츠가 OTT와 손잡는 이유

한스경제 2026-07-14 11:02: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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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NG과 KBO 로고. /KBO 제공
TVING과 KBO 로고. /KBO 제공

|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디지털 방송권 확대 방안을 고려하겠다."

이달 초 한국배구연맹 총재 이·취임식에서 엄재용 신임 사무총장이 남긴 말이다. 언론인 출신인 그는 이호진 총재 시대를 맞아 프로배구 V리그의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요직을 맡았다.

V리그는 2021년 KBS N과 6시즌 총액 300억원에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계약은 내년에 끝난다. 엄재용 사무총장은 "매체 환경이 바뀌면 TV뿐만 아니라 OTT, 네이버, 유튜브 등 디지털 방송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대해 방송사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V리그와 OTT의 만남이 성사되면 국내 4대 프로스포츠는 모두 OTT 시대를 맞이한다. 앞서 프로축구 K리그는 2022년 쿠팡플레이, 프로야구 KBO리그와 프로농구 KBL은 2024년 티빙과 손을 맞잡았다.

조현우(왼쪽부터), 김판곤 감독, 세징야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현우(왼쪽부터), 김판곤 감독, 세징야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는 국내 프로스포츠 중 가장 먼저 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9년부터 뉴미디어팀을 설립해 외연 확장에 나선 결과다. 해외 중계권 판매, 인플루언서와 협업, 자체 중계 시스템 구축 등 단계별로 노력한 끝에 쿠팡플레이와 연이 닿았다.

K리그와 쿠팡플레이는 2022년 한 해 동안 온라인 무료 중계를 유지한 후 2023년부터 유료화에 나섰다. 초반에는 심리적 장벽이 있었지만, '쿠플픽'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등 여러 콘텐츠를 통해 차츰 팬덤의 지지를 얻었다. 양사는 올해 초 2030년까지 5년 연장 계약을 체결해 장기간 협업 관계를 이어간다.

KBL은 2027-2028시즌, KBO리그는 올해까지 티빙과 계약했다. 다만 KBO리그와 티빙은 지난해 11월 우선협상을 마쳤다. 2027년부터 5년 동안 연간 900억원 수준의 초대형 계약으로 알려졌다.

최근 2시즌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는 OTT 시대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티빙과 계약 후 40초 미만 쇼츠를 허용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류 문화로 올라서는 발판을 마련해서다. 티빙도 지난 4월 KBO리그 중계 이용자 수가 2024년 대비 올해 30%나 증가해 함박웃음을 지었다. 티빙 자체 콘텐츠인 '찐팬구역', '슈퍼매치' 등은 많은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가입과 탈퇴가 잦은 OTT는 스포츠 중계권 유치로 고정 이용자를 확보하는 '락인 효과'를 기대한다. 프로스포츠는 TV 위주였던 기존 중계권 수입을 다변화해 리그 규모 확대와 품질 향상 등을 꾀한다. 이들의 협력 관계는 스포츠산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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