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박정현 기자 | 올해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ICT 수출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ICT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1.1%로 사상 처음 50%를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및 6월 ICT 수출입 동향'을 통해 올해 상반기 ICT 수출이 2538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932억1000만달러로 31.3% 늘었고 무역수지는 160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ICT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ICT 무역수지 역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상반기에 이미 넘어섰다. 정부는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라 반도체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실제 반도체와 SSD는 전체 ICT 수출의 83.7%를 차지하며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92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2.5% 증가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이 실적을 견인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SSD를 중심으로 221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233.8% 급증했으며,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휴대폰 수출은 고사양 완제품과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가치 부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38.0%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노트북용 액정표시장치(LCD) 수요 증가로 3.8% 늘었고 통신장비는 베트남과 일본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7.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수출 시장 전반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1011억6000만달러로 141.0% 증가했고, 미국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454억4000만달러로 215.6% 급증했다. 이 밖에도 베트남(74.5%), 유럽연합(EU·70.1%), 대만(92.5%), 일본(36.3%), 인도(48.6%) 등 주요 시장 모두에서 수출이 늘었다.
수입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대형 컴퓨터 도입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93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ICT 무역수지는 160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