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 우리가 있는 ‘바다’…갤러리바다 개관 1주년 특별전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나, 너, 우리가 있는 ‘바다’…갤러리바다 개관 1주년 특별전

경기일보 2026-07-14 10:47:02 신고

3줄요약
‘바다라는 이름으로’ 포스터. 갤러리바다 제공
‘바다라는 이름으로’ 포스터. 갤러리바다 제공

 

‘일’은 물질과 가치를 생산하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는 인간의 활동이다. 예술을 업으로 삼는 장애예술인의 근로와 창작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전시와 고용을 동시에 지원하는 과천 ‘갤러리바다’가 개관 1주년을 맞아 특별전 ‘바다라는 이름으로’를 8월21일까지 진행한다.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각각의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업체들과 예술가들을 연결하는 장애인 취업 플랫폼 ‘핀휠’은 갤러리바다를 통해 그들이 기업의 이름을 걸고 꾸준히 작업하고 전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65명의 작가는 그간 마음에 품어온 저마다의 ‘바다’를 캔버스 위에 펼쳐 보인다. 누군가에게는 따뜻함,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이기도 한 푸른 바다를 주제로 작가들이 바라본 바다를 한 자리에 모아 서로 다른 65개의 물결이 하나의 바다를 이루는 풍경을 그려냈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 ‘나의 바다’에서는 50인의 개인 작품을, 2부 ‘우리가 있는 이 곳이 바다’에서는 참여작가들이 함께 완성한 공동 모자이크 작업을, 3부 ‘갤러리바다의 1년’에서는 지난 1년의 전시 현장과 작업 순간을 담은 기록을 만날 수 있다.

 

오효석, ‘파도소리(삼척)’. 갤러리바다 제공
오효석, ‘파도소리(삼척)’. 갤러리바다 제공
배영순, ‘바다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갤러리바다 제공
배영순, ‘바다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갤러리바다 제공

 

출품작은 유화·아크릴화·수채화부터 수묵과 서예·사진·마크라메(매듭 공예), 레고, 종이접기, 혼합재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가 사용됐다. 참여작가의 스펙트럼도 넓다. 국제장애인 미술교류전(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참여한 최일권, 1980년대부터 꾸준히 활동해 온 민능기, 개인전을 열 차례 연 오효석 등 오랜 경력의 작가부터, 이번 전시로 생애 처음 관람객 앞에 작품을 내놓는 작가까지 함께한다. 소리 대신 손끝으로 세상을 엮는 농인 마크라메 작가, 자신의 감각을 따라 색을 채워가는 시각장애 작가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바다를 표현한 작품들이 나란히 걸린다.

 

작가들은 각자 다른 장애 정도를 갖고 있어 불편함의 경중도 다르겠지만 내놓은 작품들은 하나같이 따뜻하고 푸근한 시선을 담고 있다.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현재 위메이드 소속 작가로 활동하는 윤하균 작가는 먹으로 바다 생물을 그려냈다. ‘갈치가 괴물같이 생겼다’ ‘이빨이 날카롭지만 귀여운 돌고래’ 등 순수하고 솔직한 설명은 그림을 좀더 친근하고 쉽게 느끼게 한다.

 

윤하균, ‘갈치’. 갤러리바다 제공
윤하균, ‘갈치’. 갤러리바다 제공
윤하균, ‘돌고래’. 갤러리바다 제공
윤하균, ‘돌고래’. 갤러리바다 제공
오효석, ‘덕구사랑’. 갤러리바다 제공
오효석, ‘덕구사랑’. 갤러리바다 제공

 

한국미술협회 소속으로 개인전을 10회 이상 연 오효석 작가(에어프레미아)는 자신의 반려견 덕구가 수영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덕구 사랑’을 그렸다. 이어진 그림 ‘파도소리(삼척)’는 덕구가 수영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는 작가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전국장애인 기능경기대회 그림 부분 은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배영순 작가(디엠그룹)의 ‘바다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는 아들과 물놀이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린 그림이다. 행복한 미소를 짓는 아들의 얼굴, 모래 사이 존재하는 작은 게와 조개까지 그날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유명곤 대표는 인사말에서 장애인 고용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예술 활동이 안정적인 일로 이어지도록 묻고 부딪혀 온 과정을 언급하며 “갤러리바다는 장애인 고용이 실제로 작동하고 예술 활동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작품의 형태로 소개하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작가에게는 계속 작업할 수 있는 힘이 되고, 기업에게는 좋은 선택이 실제 변화로 이어지는 경험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