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그동안 논란이 제기됐던 선호투표제를 최고위원회에서 의결, 본격적인 도입 수순에 나섰다. 다만 선호투표제와 함께 논의된 청년최고위원제는 최종적으로 부결되며 재논의 절차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선호투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지도부 선출과 관련한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규를 개정하고자 했다"며 "주요 내용은 결선투표 실시 방법으로 선호투표제와 결선투표제를 실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문화했다"고 설명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해당 안건은 구두 동의로 진행하는 방식을 통해 오늘 의결이 됐다"며 "최고위원회 의결 절차를 마쳤기에 오늘 오후 4시 진행되는 당무위원회에서 통과된다면 절차가 모두 종료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강 수석대변인은 전준위에서 선호투표제와 함께 도입을 논의한 청년최고위원제는 부결, 추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청년최고위원의 몫으로 분리 선출하는 청년최고위원제는 표결에 의해 부결됐다"며 "전준위로 다시 회부돼 재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고위원회 결과가 발표되자 당 지도부 소속의 친석(친김민석)계와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은 각각 청년최고위제도 부결과 선호투표제 의결이 진행된 점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대표적인 친청계인 이성윤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에 위반된 제도를 밀어붙인 것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개선되지 않는 점이 용납되지 않는다"며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친청계인 박규환·문정복·박지원 최고위원 역시 "당헌·당규를 위반하며 특정 투표 방식을 이다지도 집요하게 밀어붙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정청래 지도부를 관통해 온 선당후사 정신에 따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친석계인 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은 선호투표제는 이미 지난 2025년 이재명 당대표 체제에서 의결된 사항이라면서도 청년최고위원제가 부결된 점에 대해 지적했다.
황 최고위원은 "그때는 (선호투표제)가 맞고 지금은 틀리다며 일주일 동안 발목을 잡는 게 최고위원의 도리인가 싶다"며 "청년최고위원제 도입은 특정 세대에 대한 특혜가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와 민주당의 미래에 대한 투자이자 시대정신"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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