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현진 기자] 식품 소재 전문기업 삼양사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국제 식품기술박람회에서 새로운 결정형 식이섬유 브랜드를 처음 선보인다.
삼양사는 13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IFT(Institute of Food Technologists) 2026'에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 프리바이오틱스 소재 '케스토스(Kestose)'의 신규 브랜드 '화이버노바(Fibernova)'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IFT는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1,0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는 식품업계 최대 규모의 기술 전시회로 꼽힌다. 해마다 2만 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다녀가며 신기술과 트렌드를 교류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했다. 삼양사는 2017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참가해 자체 기능성 소재와 기술을 알려왔다.
'화이버노바'라는 이름은 '섬유(Fiber)'와 '새로움·혁신(Nova)'을 뜻하는 단어를 조합해 만들었으며, 차세대 식이섬유 소재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케스토스는 프락토올리고당(FOS) 계열의 프리바이오틱스로, 장내 유익균의 먹이 역할을 한다. 순도 99% 이상의 고순도 소재라는 점과 함께, 다른 식이섬유 소재들과 달리 결정 형태로 제형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힌다. 결정형이기 때문에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특성이 있어 분말 음료뿐 아니라 초콜릿이나 크림류처럼 식감이 중요한 제품군에도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단맛은 설탕의 약 30% 수준을 내면서도 당류 함량은 1% 안팎에 불과해, 저당 제품 개발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는다.
전시 현장에서는 화이버노바를 넣은 분말 이온음료 스틱이 시식용으로 제공된다. 낮은 당 함량과 높은 식이섬유 함량을 동시에 갖췄으면서도 가루가 뭉치지 않고 깔끔하게 넘어가는 음용감이 특징이다.
삼양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소재 자체의 우수성 외에도 AI 기술을 접목한 당류 저감 솔루션 '3S(Smart, Simple, Successful)'를 함께 소개하며 맞춤형 제품 개발 역량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고객사가 원하는 저감률과 제품 특성, 원가 조건 등을 입력하면 AI가 삼양사의 스페셜티 소재를 조합해 최적의 배합 비율을 도출해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초기 배합 설계 단계에서부터 반복되는 샘플 테스트와 조정 과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솔루션을 활용해 만든 결과물로는 펙틴 구미가 시식 샘플로 준비됐다. 알룰로스와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활용해 당류를 낮추면서도 구미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풍미는 그대로 살렸다.
업계에서는 최근 GLP-1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식습관과 영양에 대한 요구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소용량이면서 영양 밀도가 높은 제품, 당류는 줄이고 단백질·식이섬유는 강화한 제품,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주는 제품 등이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양사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알룰로스, 케스토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 자사 스페셜티 소재가 식후 혈당 등 대사 반응과 장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연구 결과를 부스 방문 고객사들에게 공유하며 소재별 특성과 실제 적용 가능성을 제안했다.
정지석 삼양사 식품BU장은 "당류를 줄인 제품을 개발할 때는 설탕 사용량을 낮추면서도 맛과 식감의 만족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3S 솔루션과 스페셜티 소재를 기반으로 고객사별 맞춤 개발을 지원하고, 글로벌 식품기업들의 다양한 요구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계속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사는 화이버노바 외에도 알룰로스 브랜드 '넥스위트(Nexweet)',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브랜드 '화이버리스트(Fiberest)'를 앞세워 글로벌 식품 소재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넥스위트는 설탕 대비 70% 수준의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없는 대체 감미료이며, 화이버리스트는 원활한 배변 활동과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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