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전부터 화제성을 몰고 다니던 한 드라마가 정작 첫 방송에서는 2%대 시청률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 드라마는 바로 배우 황인엽과 이혜리가 주연을 맡은 '그대에게 드림'이다.

시청률 2.7%…올해 ENA 월화극 중 최저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ENA 새 월화드라마 '그대에게 드림' 1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2.7%를 기록했다. 이는 전편이었던 '닥터 섬보이' 최종회 시청률 5.9%에서 3%포인트 넘게 떨어진 수치로, 올해 방영된 ENA 월화드라마 가운데 가장 낮은 출발선이다.
특히 최근 ENA가 장르물 '허수아비'로 8.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채널 역대 2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던 상황이라 아쉬움이 더 크다. 그동안 ENA는 '취하는 로맨스', '당신의 맛', '아이돌아이' 등 유독 로맨스 장르에서 약세를 보여왔는데, 직전 작품 '닥터 섬보이'가 4%대로 출발해 5.9%까지 오르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대에게 드림'이 그 흐름을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다소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15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황인엽·이혜리 주연 '그대에게 드림'
'그대에게 드림'은 남녀 주인공의 15년 만의 재회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극 중 황인엽은 첫 장편영화로 해외 영화제를 휩쓴 천재 영화감독 우수빈을, 이혜리는 현실의 벽 앞에서 꿈을 접고 생계형 리포터로 살아가는 주이재를 연기한다. 열아홉 시절 함께 영화감독을 꿈꿨던 두 사람이 15년의 세월을 건너 다시 마주하면서, 미완성으로 남았던 영화와 끝맺지 못한 첫사랑을 함께 완성해 나가는 이야기다.
연출은 '경이로운 소문' 시즌1·2와 '트리거'를 만든 유선동 감독이, 극본은 '도깨비'와 '미스터 션샤인'을 집필한 정은비 작가가 맡아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유선동 감독은 앞서 '경이로운 소문' 시리즈로 각각 최고시청률 11.0%와 6.1%를, 정은비 작가는 '도깨비'로 20.5%, '미스터 션샤인'으로 18.1%를 기록한 바 있다.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첫 로맨스 작품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화려한 캐스팅에 쏟아졌던 기대…이혜리·황인엽 케미도 자신만만
캐스팅 라인업도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응답하라 1988'로 최고 시청률 19.6%를 견인했던 이혜리를 필두로 황인엽, 이상엽, 이열음, 백성철까지 합류하며 '믿고 보는 배우' 조합이 완성됐다. 여기에 예고편으로 공개된 달콤한 재회 장면과 키스신은 방송 전부터 화제성에 불을 지폈다.
제작발표회 현장 분위기도 뜨거웠다. 유선동 감독은 이 작품을 두고 고등학교 시절 함께 시나리오를 쓰며 첫사랑이 될 뻔했던 두 주인공이 15년 만에 재회해 꿈과 사랑을 다시 써 내려가는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서른을 넘긴 뒤 무미건조해졌던 자신에게도 대본을 보며 오랜만에 설렘을 느꼈던 특별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배우들도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황인엽과 이혜리는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7%를 넘기면 영화관에서 팝콘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케미스트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재회 서사는 순조로웠지만 성적표는 냉정
지난 13일 방송된 1회에서는 우수빈과 주이재, 두 사람의 얽힌 과거를 세밀하게 그려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의사가 될 운명이었던 우수빈에게 주이재는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심어준 첫사랑이었다. 15년 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돌아온 우수빈과 달리, 주이재는 어머니의 가게 전세금을 마련하느라 발버둥 치는 현실에 놓여 있었다. 우수빈이 15년 전 함께 쓰다 만 시나리오 '경성연가'를 다시 완성하자고 손을 내밀지만, 주이재는 분노 섞인 반응으로 응수하며 두 사람 사이에 남은 앙금을 암시했다.
탄탄한 원작 서사와 검증된 제작진, 화려한 캐스팅까지 삼박자를 갖췄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첫 방송 시청률이 2%대에 머물면서, 향후 회차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린다. '그대에게 드림'은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티빙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유튜브, ENA 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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