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일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을)이 정부의 4대 항만공사(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통합 검토에 대해 지역 항만의 경쟁력과 자율성을 훼손하는 처사라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정 의원은 해양수산부 자료를 근거로, 정부가 최근 5년간 인천항에 대한 재정투자를 대폭 축소한 상황에서 항만공사까지 통합한다면 인천항의 기능과 위상이 더욱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양수산부가 제출한 최근 5년간 항만 재정투자 현황에 따르면, 정부 투자는 부산항에 집중된 반면 인천항은 크게 감소했다.
부산항 재정투자는 2021년 2,514억 원에서 2025년 4,616억 원으로 83.6% 증가했으나, 인천항은 같은 기간 1,772억 원에서 614억 원으로 65.4% 급감했다.
이에 따라 두 항만의 투자 격차는 1.4배에서 7.5배로 벌어졌으며, 인천항의 투자 순위는 전국 3위에서 8위로 하락했다.
두 항만 모두 차량과 부품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투자 흐름은 정반대로 나타난 셈이다.
정 의원은 수도권 수출입과 대중국 물류를 책임지는 핵심 항만인 인천항의 투자를 줄이면서 기관까지 통합하는 것은 지역 맞춤형 투자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로막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에 이어 항만공사 통합까지 진행된다면 인천 지역 경제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정 의원은 최근 대표 발의한 인천해사법원 설치법이 국회를 통과해 인천이 해양사법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한 만큼, 정부가 집중해야 할 일은 항만공사 통합이 아니라 해사법원 청사 건립과 인천항 인프라 및 재정투자 확대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정부가 항만공사 통합을 계속 추진한다면 관련 법안 제출 시 국회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해 끝까지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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