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한, '피습 자작극' 자백 직전 국힘과 후보 단일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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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한, '피습 자작극' 자백 직전 국힘과 후보 단일화 논의

연합뉴스 2026-07-14 09:51: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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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측에 사퇴 의사 전달…개혁신당 반대로 선거 완주

정이한 깁스 유세 정이한 깁스 유세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된 개혁신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가 경찰에 범행을 자백하기 직전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측과 후보 단일화 논의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정 전 후보는 지난 5월 8일 부산시장 선거 후보 TV 토론에서 배제된 것에 항의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그러자 정 후보와 친분이 두터운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 A씨의 주선으로 박 후보가 5월 11일 단식농성장을 위로 방문했고, 박 후보는 5월 14일에도 농성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 측은 "정 후보가 TV 토론에 참여하지 못하면, 유튜브 채널에서라도 토론을 진행해줄 수 있다"고 제안했고, 정 후보는 농성 7일 만에 단식을 풀었다.

정 후보는 사흘 뒤인 5월 17일 부산 시내 한 호텔에서 A씨, 박 후보 선거 캠프 핵심 관계자 B 씨와 점심을 먹으며 후보 단일화 얘기를 꺼냈다.

정 후보는 당시 "보수 분열로 선거에서 패배하면 정치적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어 사퇴할 생각이다. 박 후보가 잘되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에 화답하며 "개혁신당의 좋은 정책을 시정에 녹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책 연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후보는 "선거가 끝나면 정치를 떠나겠다. 아버지 사업을 도울 겸 중국에 갈 생각"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인 5월 18일 정 후보는 경찰에 피습 자작극 혐의를 자백했고, 경찰은 5월 19일 정 후보를 입건했다.

정 후보는 그러자 '다음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가 갑자기 취소하고 한때 잠적한 뒤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당시 B씨에게 "당에서 반대해 후보 사퇴를 못 했다"고 얘기했다.

이에 따라 B씨는 5월 말 지원 유세 차 부산을 찾은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와 만났고, 천 대표는 "정 후보가 부산시장 후보인데 지금 그만두면, 당이 어렵다"는 취지로 정 후보의 사퇴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당시에는 아쉽고 안타까웠지만, 지금 와서 보니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라며 "선거 이후 정 후보의 피습이 자작극이었다는 소식을 듣고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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