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해상봉쇄 재개와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 방침을 발표하면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6% 하락한 5만2498.6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79% 떨어진 7515.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5% 밀린 2만5873.1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이란 세게 때릴 것…MOU는 시험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휴전 중 교전이 재개된 이란을 "오늘 밤에도, 내일도 세게 때릴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실제로 미군 중부사령부가 3일 연속 야간 공습을 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 직전 이란 협상단이 전화 한 통을 받고 갑자기 방을 뛰쳐나갔다며 이란을 "극도로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고,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서도 "이란을 시험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파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20% 받겠다"…유가 10%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항구 및 연안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박에 선적된 화물의 20%를 미국이 안전보장 통행료 명목으로 받겠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10%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3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9.6%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78.14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9.4% 올랐다.
◇SK하이닉스, 美 ADR도 9.3% 급락…반도체주 동반 하락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정식 거래 이틀째인 13일 9.32% 급락한 152.35달러로 마감하며 상장 첫날의 급등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앞서 한국 시장에서 본주도 15.37% 폭락해 184만5000원에 마감했으며, 급락 여파가 미 증시 ADR에도 그대로 전이된 모습이다. AI 붐을 타고 급등했던 메모리 반도체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며 마이크론(-4.4%)·웨스턴디지털(-4.6%) 등 동종 기업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오늘의 특징주
-AI·반도체 업종은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샌디스크는 12.6%, AMD은 4.2%, 인텔은 6.1% 각각 하락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정유주는 강세를 보였다. 셰브런은 3.29%, 엑슨모빌은 4.05% 각각 상승 마감했다.
-JP모건체이스(-0.58%), 골드만삭스(-0.88%) 등 주요 은행주는 14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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