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들이 여름 이적 시장의 중심에 섰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든 정황이 확인됐고, 황인범(페예노르트)은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 이적이 임박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은 메디컬 체크 정황으로 한층 구체화했다. 도림동 교육센터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팀 닥터이자 의료 총괄 책임자인 호세 마리아 비야론 박사가 이강인의 메디컬 체크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비야론 박사는 1995년 7월부터 30년 넘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의무 총괄 책임자를 맡아온 인물이다.
도림동 교육센터는 동아시아국제교류재단이 운영하는 남학생 전용 교육 시설이다. 비야론 박사는 2023년 쿠팡 플레이 시리즈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한국 방문 과정에서 이 시설과 인연을 맺었고, 이번 방한 일정 중 재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국내에서 휴식 중이며, 18일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프랑스 RMC 스포츠는 지난 6일 PSG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적료 규모가 4000만 유로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개인 조건 합의와 공식 절차만 남은 상황을 언급했다. 이후 관련 소식이 잠시 잦아들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의료 책임자의 방한과 메디컬 체크 정황이 알려지면서 이적 작업은 다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황인범의 거취도 변화 가능성이 커졌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14일 황인범의 FC포르투 이적이 사실상 확정 단계에 접어들었고, 연봉 조건도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르투는 페예노르트와 황인범 이적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협상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볼라는 황인범을 미드필드 전 지역에서 여러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로 소개했다. 황인범은 2015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밴쿠버 화이트캡스, 루빈 카잔, 올림피아코스,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거쳤고, 2024년부터 페예노르트에서 뛰고 있다.
황인범은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정규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험을 쌓으며 유럽 무대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해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포르투에서 받을 연봉은 세전 300만 유로, 세후 150만 유로 수준으로 추정된다.
포르투는 포르투갈 정규리그에서 31차례 우승한 전통의 강호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도 각각 두 차례 정상에 오른 팀이다. 이강인과 황인범의 이적이 성사될 경우, 한국 대표팀 중원은 월드컵 이후 유럽 주요 무대에서 새로운 경쟁 국면이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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