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통과 선박에 20% 통행료 부과" 폭탄선언…국제 유가 9%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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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통과 선박에 20% 통행료 부과" 폭탄선언…국제 유가 9%대 급등

포인트경제 2026-07-14 09:06: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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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3일 연속 공습
유조선 미사일 피격
국제 유가 폭등세

[포인트경제]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다시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으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심장부인 중동 호르무즈 해협이 극도의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UAE 동부해안선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AFP=연합뉴스 UAE 동부해안선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AFP=연합뉴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는 동부 시간 13일 오후 4시 45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이란을 겨냥한 3일 연속 공습을 전격 단행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미군은 이번 작전이 이란군에 막대한 타격을 지속적으로 가해 호르무즈 해협 내 무고한 민간인과 상선을 위협하는 군사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함이라고 천명했다.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와 해협 통제권 장악을 공언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기습적으로 실행됐다. 인근 바레인 내무부는 경보 사이렌을 울리며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전운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서 UAE 유조선 2척 피격…인도인 승무원 사망

미국의 공습과 맞물려 호르무즈 해협 남쪽 항로에서는 민간 선박이 미사일에 피격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오만 영해 인근을 항행하던 UAE 소속 유조선 '몸바사(Mombasa)호'와 '알 바히야(Al Bahiyah)호' 2척이 이란의 순항 미사일에 기습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공격으로 두 선박 모두 심각한 파손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가 진압됐으며, 몸바사호에 탑승했던 인도인 승무원 1명이 숨지고 우크라이나인과 인도인으로 구성된 승무원 8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4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UAE 정부는 이번 사태를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자 지역 안보를 뒤흔드는 대담한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가디언지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가디언지 갈무리

트럼프 "선박 보안 비용 충당 위해 통행료 20% 부과" 파문

이처럼 유혈 충돌이 격화되는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징수하겠다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어 국제 사회에 거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해협 인근에서 지원하는 국가들을 보호하는 데 드는 막대한 안보 비용을 보상받아야 한다며, 선박 보안 비용 충당 목적으로 20%의 통행료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해협을 무상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기존 미국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조치다. 국제 사회에서는 이 같은 일방적 통행료 부과 시도가 항행의 자유를 명시한 국제 규범을 위반하고 전 세계적인 경제적 대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협상을 요구하는 이란과의 계약 조율 가능성을 언급하며 "여전히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란의 드론이 쿠바에 배치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이란 봉쇄선언에 국제 유가 하루 만에 10% 가까이 폭탄 랠리

군사적 긴장 고조와 해상 봉쇄령 발동 기류에 국제 원유 시장은 즉각 요동쳤다. 현지 시각 13일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6% 폭등한 배럴당 83.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83.54달러까지 치솟으며 양국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직전인 지난달 1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9.4% 급등하며 배럴당 78.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양국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하고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행사가 현실화할 경우, 과거 전면전 당시 기록했던 배럴당 120달러선까지 유가가 다시 치솟으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재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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