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미 여자프로골프) 투어 통산 9승을 거둔 ‘월드 클래스’ 김효주에게 국내 무대는 좁았다. 김효주가 지난 5일 인천 롯데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두 달 만에 또 국내 투어 우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KLPGA(한국 여자프로골프) 투어에 두 번 나와 두 번 모두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이날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최종 합계 15언더파를 기록, 박예지와 유현조, 이다연, 이세희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전날까지 선두에 3타 뒤진 5위였지만 마지막 날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15번째 KLPGA 투어 우승이다. 상금은 2억1600만원. 올해 LPGA 투어에서 거둔 2승까지 더하면 시즌 4승째다.
김효주는 이날 티샷은 다소 흔들렸지만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그린을 단 두 차례만 놓치며 그린 적중률 88.89%를 기록했다. 여기에 장기인 정교한 퍼트가 동반자들을 압박했다. 4번 홀에서 16.6m 롱 퍼트로 버디를 잡은 장면이 백미였다.
<롯데오픈> 역전극…LPGA 합쳐 시즌 4승
투어 두 번 나와 두 번 모두 정상 올라
이 홀을 포함해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섰고, 라운드 막판 경쟁자들이 잇따라 흔들리는 사이 깔끔하게 파를 잡아 선두를 지켜냈다. 김효주는 올 시즌 향상된 경기력에 대해 “체력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체력이 완벽하게 뒷받침돼야만 원하는 날카로운 스윙이 끝까지 가능하고, 위기 때 멘털 부분도 단단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한 시즌 개인 최다승(2014년 5승) 기록과 관련해선 “올해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도 있다”고 했다. “2014년의 나보다 지금이 골프 내적으로, 멘털적으로 훨씬 성숙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골프든 체력 훈련이든 어릴 때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이 기량을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다”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좋은 기억을 가져갈 수 있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지난 9일 프랑스에서 개막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그는 2014년 비회원 신분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이후 메이저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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