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같은 불황 속에서도 나 홀로 ‘매출 성장, 영업흑자, 고마진’이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기업이 있다.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 와이즈버즈(273060)가 그 주인공이다.
|
◇상장 광고사 18곳 중 '성장·흑자·고마진' 만족 유일...1분기 영업익 354% 증가
13일 업계 및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 광고사 18곳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지표별로 여과 결과, 마지막 깔때기의 끝에 남은 회사는 와이즈버즈 단 한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18개사 중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어난 11곳 중 영업흑자를 유지한 곳은 6곳으로 줄었고, 여기서 이익이 증가한 곳은 5곳으로 좁혀졌다. 이어 영업이익률 10% 이상의 고마진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단 2곳으로 압축됐으며, 마지막 조건인 ‘매출 20% 이상 확대’까지 통과한 기업은 와이즈버즈가 유일했다. 업계 전반이 성장 정체와 수익성 악화에 신음하는 가운데 거둔 독보적인 성과다.
와이즈버즈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18억 2152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억 881만원으로 354.7%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작년 동기(7.6%) 대비 17.0%포인트 오른 24.6%를 기록했다. 1분기 비수기에 매출 100억원과 영업이익 20억원 고지를 동시에 밟은 것은 와이즈버즈 창사 이래 최초다. 직전 성수기였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29.2억 원)과 맞먹는 수치를 비수기인 1분기에 갈아치운 셈이다.
이 같은 수치를 상장사 18곳과 비교하면 와이즈버즈의 위상은 더욱 도드라진다. 와이즈버즈는 영업이익률 1위, 영업이익 증가율 1위, 마진 개선폭 1위, 매출 증가율 2위 등 주요 4대 지표 중 3개 부문에서 업종 전체 1위를 싹쓸이했다. 특히 영업이익률(24.6%)은 업계 2위 기업(14.7%)과 무려 10%포인트 격차를 벌리며 압도적인 수익성을 증명했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체질 개선을 동반한 디지털 중심의 사업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은 11조 2619억원 규모로, 온라인 광고가 전체 광고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며 대세로 굳어졌다. 광고비의 디지털 이동이라는 거대한 구조 재편 속에서 디지털 광고에 사업 전부를 걸어온 와이즈버즈가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와이즈버즈는 2025년 광고 취급액 5792억원을 기록, 국내 10대 광고회사 중 유일하게 20%대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
◇단순 대행 넘어 AI 자동화 플랫폼 '네스트 애즈' 안착...고마진 구조로 체질 개선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은 단순 대행업을 넘어 '자체 AI 플랫폼' 기업으로 성공적인 진화다. 와이즈버즈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자동화 플랫폼 ‘네스트 애즈 매니저’(Nest Ads Manager)는 매체사가 복잡한 인프라 구축 없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설치만으로 광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품 기획부터 송출, 정산까지 AI가 자동으로 처리하는 혁신 시스템이다.
이미 포털 다음을 필두로 사람인, 블라인드, 데일리샷, 레진, 하나투어, 롯데ON, 다나와, 에누리닷컴 등 국내 간판 매체사 14곳이 이 플랫폼을 도입했다. 이에 힘입어 관련 사업이 포함된 기술사업부의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0% 성장했다. 이 플랫폼은 매체사의 광고 매출이 늘면 자사 매출도 함께 증가하는 ‘수익 쉐어’(Revenue Share) 모델을 취하고 있다. 전 과정이 자동화돼 있어 신규 매체가 늘어나도 추가 비용 지출이 거의 없다. 인력 투입에 비례해 비용이 늘어나는 전통 광고 대행업과 달리, 매출 증가가 고스란히 이익으로 직결되는 고마진 원가 구조를 확립한 것이다.
신시장인 생성형 AI 광고 시장에서도 국내 대행사 중 최초로 실전 집행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와이즈버즈는 지난 6월 K-뷰티 브랜드 클리오와 손잡고 북미 지역 사용자를 대상으로 오픈AI의 ‘챗GPT’(ChatGPT) 광고를 국내 최초로 마케팅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사용자의 대화 맥락을 파악해 정교하게 광고를 노출해야 하는 챗GPT 광고는 높은 운영 역량을 필요로 한다. 오픈AI가 한국을 포함한 5개국으로 광고 서비스 확대를 예고한 만큼 국내 정식 출시에 앞서 북미 시장에서 실전 경험을 선점한 것은 향후 강력한 시장 지배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와이즈버즈가 지난 13년간 공들여 쌓아온 글로벌 빅테크들과 탄탄한 파트너십 자산이 이제 독보적인 분기 실적과 신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이라는 확실한 '숫자'로 회수되기 시작했다”며 “전통 대행사들이 부진한 가운데 기술력을 무기로 플랫폼 전환에 성공한 와이즈버즈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