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투데이=장효남 기자] 대한민국의 제조업 메카로 불리는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핵심 기반을 확보하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6년 스마트그린산단 지원사업'의 핵심 과제인 '산업단지 5G 특화망 인프라 구축사업' 공모에서 창원국가산단이 전국 24개 스마트그린산단 중 유일하게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창원산단이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제조업의 고도화된 지능형 공정으로 나아가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1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창원국가산단의 구조고도화를 이끌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사업의 방점은 '공유형 5G 코어(Core)' 인프라 구축에 찍혀 있다. 그동안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고 싶어도 수십억 원에 달하는 통신망 구축 비용이 중소·중견기업에게는 넘기 힘든 거대한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기업이 개별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해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산단 단위의 공유형 인프라를 도입함으로써 기업들의 초기 투자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겠다는 것이 이번 사업의 설계 목적이다.
산업 전문가들은 이번 공유형 5G 특화망 도입이 창원산단 내 중소기업들의 디지털 인프라 진입 장벽을 근본적으로 허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정 기업이 독점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신, 여러 기업이 고가의 5G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게 됨으로써 효율성은 극대화되고 비용은 분산되는 구조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는 데이터 기반의 제조 혁신이 대기업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깨고, 창원산단 전체의 제조 생태계를 상향 평준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이번 사업은 제조 AX 시대로 진입하기 위한 필수적인 도약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5G 특화망이 산단 전역에 깔리게 되면 대용량 제조 데이터가 지연 없이 실시간으로 처리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는 자율주행 물류이송 시스템, 디지털 트윈 등 첨단 AI 자율제조 기술을 공정 전반에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의미한다. 또한 24시간 가동되는 통합관제시스템과 기업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기지국이 연계됨으로써 공정의 안전성과 데이터 보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낸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의원(창원 성산구)은 창원국가산단이 대한민국 제조 AX 시대를 선도하는 첨단 랜드마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허 의원은 창원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디지털전환산단 구축' 공약의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떼게 된 점을 강조하며, 향후 창원산단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갖춘 산단으로 거듭나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150억 원 규모의 5G 특화망 구축사업은 단순히 통신 인프라를 개선하는 차원을 넘어,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노동 집약'에서 '데이터·AI 집약'으로 전환하는 창원산단의 체질 개선 선언이다. 제조 기업들이 가장 어려워했던 초기 투자라는 현실적 장벽을 해소하고, 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스마트 제조 생태계를 구축함에 따라 창원은 글로벌 제조 AX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채비를 마쳤다. 향후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전국 다른 산업단지로의 확산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창원산단의 도전에 산업계와 정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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