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화물차가 정류장에 멈춰 있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아 운전자와 승객 등 16명이 다쳤다.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자는 잠시 음료를 마시다가 앞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13일 울산 북구 염포동 한 버스정류장에서 화물차가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 후미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승객 등 16명이 다쳤다. / 울산소방본부 제공
1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8분쯤 울산 북구 염포동 성내삼거리에서 현대차 문화회관 방향 2차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승객을 태우기 위해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시내버스 후미를 들이받았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약 30명이 타고 있었으며, 충격으로 화물차와 시내버스 운전자, 승객 등 16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모두 경상으로 파악됐다.
두 차량 운전자에게서는 음주나 약물 운전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 50대 화물차 운전자 A 씨는 현장에서 “잠깐 음료수를 마시다가 미처 앞을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전방주시 태만 여부와 당시 주행 상황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의식 잃기 직전 버스 세운 기사…승객 지키고 끝내 숨져
인천에서는 인천국제공항행 리무진 버스를 운전하던 50대 기사가 주행 중 의식을 잃기 직전 차량을 갓길에 세워 큰 사고를 막았으나 끝내 숨졌다.
13일 인천 영종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 46분쯤 인천 영종구 도로에서 50대 기사 B 씨가 서울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리무진 버스를 운전하다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B 씨는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는 상황에서도 버스를 갓길로 옮겨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량에는 승객 10여 명이 타고 있었다.
버스가 갑자기 길가에 멈춘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한 승객이 운전석을 살피다가 의식이 없는 B 씨를 발견해 신고했다. B 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2시간 뒤 숨졌다. 버스가 갓길에 안전하게 정차한 덕분에 다른 차량과의 충돌이나 승객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B 씨가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가 의식을 잃기 전 갓길에 버스를 세워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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