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에너지’ 핵융합에 6.7조원 뭉칫돈…1년새 69% 급증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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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에너지’ 핵융합에 6.7조원 뭉칫돈…1년새 69% 급증 '역대 최대'

이데일리 2026-07-14 07:51: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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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공 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발전에 지난 1년간 45억달러(약 6조 7482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1년 전보다 69%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아직 상용 발전소 하나 없는 신생 산업이지만, 결국 전기를 만들어낼 것이란 믿음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사진=AFP)
(사진=AFP)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핵융합산업협회(FIA)는 이날 내놓은 연례 보고서에서 지난 1년간 전 세계 핵융합 개발기업들이 유치한 투자금이 45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 69% 급증한 것으로, 협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협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핵융합 개발기업들이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142억달러(약 21조 294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보고서 이후 1년간 이뤄진 투자의 절반 이상은 4개 기업에 쏠렸다. 미국의 커먼웰스퓨전시스템스와 이너시아엔터프라이즈, 헬리온에너지, 독일의 프록시마퓨전이다.

핵융합은 별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을 지구에서 그대로 재현하는 기술이다. 엄청난 열과 압력으로 작은 원자들을 억지로 하나로 합쳐 더 큰 원소로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나온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무한한 전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다만 실제 상업용 발전소를 짓기까지는 과학·공학적 난제가 여전히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이 기술에 대한 관심에 불이 붙은 건 2022년이다. 당시 연구진이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데 넣은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뽑아내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하지만 이 성과는 아직 실험실 밖에서 재현되지 않고 있다.

그 사이 미국에선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들이 하루 24시간 끊김 없이 공급되는 무탄소 전기를 절실히 원하면서 핵융합에 대한 기대가 한층 커졌다.

보고서에 응답한 기업 중 약 70%는 2040년까지 상업용 핵융합 발전소가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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