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 중 교전이 재개된 이란을 향해 “오늘 밤에도, 내일도 세게 때릴 것”이라며 군사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보수 성향 라디오 프로그램 ‘휴 휴잇 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들이 그것에 대해 할 수 있는 건 없다. 할 수 있는 거라곤 큰소리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란과 체결했던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서도 “(이란을) 시험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가 종전이라는 ‘본 계약’으로 가기 전 단계에 맺는 것이어서 “큰 의미는 없다”면서도 “그건 일종의 시험이었다. 그들은 그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는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 방침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있건 없건 개방돼 있다”며 “우리는 이란 봉쇄를 재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화물 가치의 20%를 ‘안전보장 통행료’ 명목으로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일시 해제했던 대이란 해상 봉쇄를 다시 시행하는 것으로, 이란의 원유 수출과 자금줄을 차단하는 동시에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이 높은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과의 전쟁을 총괄·지휘해온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팀 호킨스 대변인은 뉴욕타임스(NYT)에 봉쇄 재개와 관련, 현재 군이 세부 사항과 조율을 진행 중이며, 미 군함들이 이날 늦게부터 이를 집행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6일 오후 9시(미국 동부시간) 대국민 연설도 예고했다. 한국시간으로는 17일 오전 10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한국시간으로는 17일 오전 10시다.
연설 주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격화된 대이란 군사 대응과 향후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지난 4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당시 그는 “향후 2~3주 동안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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