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구 영종하늘도시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본보 13일자 인터넷판)으로 주민 2만4천여가구가 폭염 속에서 6시간 넘게 불편을 겪었다. 에어컨과 냉장고가 멈추고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된 데 이어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까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컸다.
14일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에 따르면 전달 오후부터 영종구 중산동 일대에서 송전선로 이상으로 중산변전소 가동이 중단돼 상가·아파트·주택 등 총 2만4천601가구에 전력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
이날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폭염 속 주민들은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를 사용하지 못한 채 수 시간을 버텨야 했다. 또 전력 공급이 복구됐다가 다시 끊기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했고, 일부 아파트와 오피스텔에서는 단수까지 발생해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주민 A씨는 “에어컨이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고 냉장고까지 멈춰 음식이 상할까 걱정이었다”며 “폭염 속에서 몇 시간째 전기가 끊겨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전기만 끊긴 줄 알았는데 물까지 나오지 않아 씻지도 못하고 식사 준비도 하지 못했다”며 “정전에 단수까지 겹치면서 일상생활이 사실상 마비됐다”고 말했다.
앞서 13일 오후 5시17분께부터 영종구 중산동 일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엘리베이터 운행이 멈추면서 주민 25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혔으며 일부 교차로에서는 신호등이 작동을 멈춰 차량 통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전 관계자는 “오후 11시40분께 모든 가구의 전력 공급을 정상화했다”며 “현재는 손상된 송전선로에 대한 복구 공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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