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전문 골키퍼 없이 4강까지 올라왔다.
한남대는 13일 오후 6시 30분 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한 고원3구장에서 열린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8강에서 초당대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를 하면서 준결승에 올랐다. 한남대는 광운대와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한남대 골문을 또 구유하가 지켰다. 한남대는 골키퍼 김진수, 김범준이 모두 부상을 당해서 골키퍼가 없이 대회를 치러야 했다. 필드 플레이어가 선발부터 골키퍼 장갑을 껴야 하는 초유의 상황이 됐는데 미드필더 구유하가 나섰다. 한남대가 최근 대학 무대에서 성적을 내는 팀이라고 해도 미드필더가 골키퍼로 나서는 상황인 만큼 이번 대회는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구유하는 1차전부터 선발로 나섰는데 숭실대에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2-0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 국제사이버대전에서도 2-0 승리에 기여했다. 한남대는 토너먼트에 올랐고 16강에서 중원대를 만났는데 구유하는 3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막판 2분에 2골을 터트리면서 4-3 극장 역전승을 거둬 8강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돌풍의 팀 초당대였다. 역시 골키퍼는 구유하였다. 초당대를 상대로 고전한 한남대는 후반 40분 이윤건에게 실점해 패배 위기에 직면했는데 후반 41분 홍승연이 득점을 해 1-1로 경기를 마쳤다.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은 결승을 제외하고 토너먼트에서 정규시간 90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로 향한다.
구유하 선방이 빛이 났다. 초당대 2번 키커 고진석, 3번 키커 피서윤 슈팅을 연속해서 막아넀다. 한남대 4번 키커 강진훈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날리면서 서든데스로 향했는데 초당대 6번 키커 김정흠이 골문 밖으로 슈팅을 한 뒤 한남대 6번 키커 신승준이 골을 기록해 경기가 끝났다. 결과는 한남대의 승부차기 4-3 승리였고 승리 확정 순간 구유하는 쓰러졌고 한남대 선수들은 구유하에게 달려갔다.
한남대 박규선 감독은 '인터풋볼'과 전화 인터뷰에서 "4강에 올라가서 기쁘고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이번 대회를 하면서 주장 성예건이 중도에 빠져 팀이 흔들렸다. 16강, 8강에서 계속 그랬고 수비적으로도 안정적이지 않았다. 특히 골키퍼 줄부상으로 더 흔들렸는데 아무도 맡기 싫어했던 골키퍼를 미드필더 구유하가 채워줬다. 구유하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유하는 이번에 골키퍼로 나서기 전까지, 골키퍼를 실전에서 맡아본 적이 없는 선수다. 정말 어려웠을 텐데 심지어 잘해서 정말 고맙다. 힘든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이 잘해줘서 4강까지 갔다"라고 덧붙였다.
놀라운 모습을 보인 한남대는 4강에서 광운대와 만난다. 다른 태백산기 4강 대진은 울산대vs경기대다. 백두대간기에서는 중앙대와 선문대가 맞붙고, 용인대와 동명대가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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