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올스타 선수들이 몸집보다 한참 작은 어린이용 자전거에 올라탔다. 익숙하지 않은 자세로 페달을 밟고 균형을 잡는 모습이 이어지자 잠실구장 관중석에서는 웃음과 응원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10일과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올스타전에서 KBO 협업 자전거 전시와 팬 참여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협업 자전거는 올스타전 대표 행사인 슈퍼SOL 썸머레이스의 첫 번째 장애물 구간에 투입됐다. 선수와 팬, 구단 마스코트가 한 팀을 이뤄 자전거 주행을 시작으로 공 굴리기와 오뚝이 허들, 점핑볼 릴레이, 아슬아슬 스푼, 깃발 뽑기까지 총 6개 코스를 통과하는 방식이다.
레이스 초반부터 선수들은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났다. 경기에 사용된 자전거가 18인치 어린이용 모델이어서 신장이 큰 선수들이 페달을 밟고 방향을 잡는 데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두산 베어스 곽빈은 준결승에서 작은 자전거 위에 몸을 맞추느라 고군분투했다.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균형을 잡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현장 분위기도 한층 유쾌해졌다.
결승에서는 LG 트윈스 구본혁과 삼성 라이온즈 이승민이 맞붙었다. 두 선수는 자전거 구간에서 나란히 출발해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펼쳤고, 이후 장애물 구간으로 이어지는 레이스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삼천리자전거는 경기장 밖 팬페스트존에도 별도 부스를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응원 구단의 색상과 디자인을 입힌 KBO 협업 자전거를 직접 살펴보고, 야구 콘셉트로 꾸민 브랜드 마스코트 ‘만리’ 굿즈 행사에도 참여했다.
KBO 협업 자전거는 18인치와 22인치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됐다. KBO 10개 구단의 색상과 상징 요소를 적용해 모두 20종으로 구성됐다.
모든 제품에는 야구공 모양의 벨과 키링이 들어간다. 18인치 모델은 어린이 이용자를 고려한 안전 설계에 초점을 맞췄고, 22인치 모델은 주행 성능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올스타전과 팬페스트존을 통해 KBO 협업 자전거가 야구팬들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며 “가족이 함께 야구를 응원하는 즐거움이 일상 속 자전거 타기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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