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 선거 출마로 8.17 전당대회 4파전(고민정·김민석·송영길·정청래)이 확정된 가운데, 친명(親이재명)계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가 나란히 정 전 대표에게 집중 공세를 폈다.
송 전 대표는 13일 오후 경기 성남시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시도당 노인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해 인사말에서 "도대체 대한민국 헌정사에 집권 1년 만에 집권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싸우는 '명청대전'이 언론 1면에 기사가 나는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나"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정말 도저히 마음이 아파 견딜 수가 없다"며 "대체불가 대한민국으로 발전하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민주당이 힘을 모아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을 발전시켜야 된다는 절박한 요구에 (당대표 후보로) 나서게 됐다"고 했다.
전임 정청래 지도부의 당정청 엇박자 논란을 겨냥해 지도부 교체를 주장한 셈이다. 송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청갈등이 아니라, 당청이 하나가 돼서 전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글로벌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본인 당대표 재임시절인 지난 2022년의 대선 패배와 이후 본인의 유죄판결에 대해선 "왜 그때 대통령 선거에 졌느냐"라며 "졌기 때문에 옛날이면 목 잘려 죽었는데 안 죽고 감옥에 있는 걸 다행으로 생각하라. 스스로 그렇게 안위를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역시 송 전 대표가 정 전 대표에게 제기하고 있는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전 대표는 앞서 지난 6.3 지방선거의 결과와 공천과정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정 전 대표의 연임 도전이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비판한 바 있다.
이날 함께 자리에 참석한 김민석 전 총리도 인사말에서 "송 전 대표님하고 마음도 똑같고 드리고 싶은 말씀도 똑같은 이하동문이다"라며 송 전 대표 발언에 힘을 실었다.
김 전 총리는 "(상임고문단에서) 시시콜콜한 당내 싸움, 이런 건 필요 없고 대통령을 확실하게 밀라는 말씀을 주시는데 굉장히 와닿았다"고 말해 역시 당내·당청 통합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당 노인위 워크숍에 앞서 진행한 안양지역 합동 당원간담회에선 "대통령 지지율이 60~70%였고 선거를 하기 직전에 15대 1 정도로는 이길 것이라고 다 생각했는데, 불과 한달 반 동안 당이 그 선거 지휘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고 정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대통령이 정부·여당 전체를 대신해서 사과하고,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 '참으로 표정관리가 안 된다'고 이야기 할 정도의 선거의 아쉬움을 2년 후 총선에선 남겨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절박하다"며 "이번에 올바른 노선과 리더십으로 당대표를 교체하지 못하면 우리 당은 흔들린다. 대통령도 흔들릴 것이고 우리 정부가 흔들릴 것이다"고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당의 기조에 대해 설명하면서는 "합리적 진보, 합리적 개혁, 합리적 중도, 합리적 보수의 유능한 사람을 모두 다 끌어안는 각오로 단단하게 (인재를) 키워내고 늘려내고 확장하는 덧셈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말해 중도확장 기조도 강조했다.
앞서 이날 국회에서 출마를 선언한 정 전 대표는 "민주당 정체성이 강한 전통적 지지자들을 묶어 세워야 한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지 않고 다른 외연을 확장한다든가 이런 것은 사실상 사상누각"이라고 말해 당 정통성을 강조했는데, 김 전 총리는 이에 대비되는 중도·외연확장 기조를 재차 내세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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