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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최근 영화 투자·배급사 CGV픽처스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첫 공식 배급작은 내달 개봉하는 엄정화 주연의 코믹 액션 영화 ‘오케이 마담2’다. 지난해 ‘신의 악단’, ‘내 이름은’ 등의 작품을 통해 배급 가능성을 시험한 데 이어 ‘오케이 마담2’ 개봉과 함께 공식 출범한다.
CGV의 이같은 행보는 한국영화 개봉 편수 감소와 극장 콘텐츠 부족이 장기화되는 상황과 맞닿아 있다. 코로나19 이후 제작 환경이 위축되면서 신작 공급이 줄었고, 극장가 역시 영화 라인업 확보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극장을 운영하는 CGV가 직접 콘텐츠 확보에 나서며 상영작 부족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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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침체기 속 구원투수 될까
CGV픽처스는 ‘미들급’ ‘허리급’으로 불리는 중저예산 상업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배우 변요한, 안재홍, 하윤경 주연의 ‘손 없는 날’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저예산 규모의 상업영화 투자·배급을 확대하며 작품 수를 늘려갈 방침이다.
CGV픽처스 관계자는 “현재 영화계가 침체기로 접어들며 개봉작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CGV픽처스는 시장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든든한 ‘미들급 영화’를 채우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CJ ENM이 텐트폴(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흥행 기대작) 중심의 작품을 선보였다면, CGV 픽처스는 관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영화계는 CJ 픽처스 출범 소식을 반기는 분위기다. 한 해에도 수십 편씩 제작·개봉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 투자 위축으로 한국영화 허리층이 무너진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배급 창구가 열렸기 때문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과거 CGV가 아트하우스 등을 통해 다양한 영화를 선보였으나, 영화산업 침체 여파로 관련 시도가 줄어들어 아쉬움이 컸다”며 “한 해 개봉작 수가 과거에 비해 10분의 1 정도로 급감한 상황에서 허리급 영화를 늘리는 시도는 영화계 입장에서 환영할 수밖에 없고 영화인들에게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오케이 마담2’처럼 대중성이 검증되었거나 흥행 가능성이 높은 확실한 IP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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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와 우려 그 사이
극장 체인과 배급사를 운영하는 구조를 두고 기대와 우려의 시선도 공존한다. 투자·배급 활로가 하나 더 생긴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자사 극장에 자사 배급 콘텐츠를 우대 배정하는 식의 수직계열화가 강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나 CJ ENM 영화부문 역시 투자·배급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사업 영역이 겹치는 구조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4DX, 스크린X 등 CGV만의 기술 특화 인프라와 연계한 콘텐츠 등의 시너지 모델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영화계의 위기 속에서 ‘배급 플레이어’로 변신한 CGV의 도전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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