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3일 중진 간담회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원 구성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점식 원내대표가 (의원들의) 구체적 의견을 구하고 싶어 화두를 던졌는데, 되레 의원들이 별말이 없고 원내대표에게 (전권을) 맡기겠다는 것이 전반적인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오는 17일까지 원 구성을 완료해 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며 "오늘까지 (협상이) 제대로 안 이뤄진 것은 여당의 일방적인 태도 때문이라 저희로서도 답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열린 정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보이콧을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중진 의원들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대체적 생각은 원 구성 협상을 지금 같은 상황에 들어가는 게 맞냐는 것"이라며 "중진들 생각과 다른 의원들 생각이 거의 일치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4선 김도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의장도 갖고 있으면서 보완수사권 폐지에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하는데 국민의힘이 상임위에 들어간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측면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원 구성 협상도 중요하고 상임위원장을 누가 가지느냐도 중요하지만 보완수사법 폐지를 막아내는 것이 국민을 위해 할 일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정 원내대표에게 원 구성 협상을 일임하기로 했다"며 "조 의장이 제시한 기한은 의미가 없고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끝나는 8월까지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11개 상임위를 단독 구성하고 입법 속도전에 들어간 반면 국민의힘은 상임위 보이콧을 유지하면서 '반쪽 국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남은 상임위를 받고 원내에서 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빈손 협상'으로 보일 수 있어 출구 전략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