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韓 완성차] 파업 3일 만에 2000억 손실, 부품업계 추가 악재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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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韓 완성차] 파업 3일 만에 2000억 손실, 부품업계 추가 악재 '신음'

아주경제 2026-07-13 18:05: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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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 사진챗GPT
참고 이미지 [사진=챗GPT]

완성차 업계의 파업 불씨가 부품업계 손실 우려로 번지고 있다. 공장이 멈추면 생산 계획에 맞춰 움직이는 1~3차 협력사도 납품 조정이 불가피하다. 자금 여력이 없는 중소 부품업체는 당장 매출 공백, 현금 흐름 악화 등으로 직결된다. 전동화 전환으로 기초체력이 약해진 가운데 파업 리스크라는 추가 악재가 불거진 상황이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가 잇달아 파업에 돌입하면서 부품 업계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이날 현대자동차 노조는 하루 최대 4시간 생산을 중단하는 부분파업을 시작했고, 한국GM 노조도 잔업과 특근을 거부에 나섰다.
 
현대차는 이번 사흘간 부분파업으로 총 12시간 동안 생산라인을 멈춘다. 주간조와 야간조가 15일까지 각각 2시간씩 일찍 퇴근하는 방식이다. 생산 차질 규모는 5000여 대로 예상되며 자동차 한 대당 평균 매출이 약 4265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손실 규모는 2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 역시 연쇄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완성차 공장이 멈추면 협력사 납품 물량은 즉각 조정되며 1차 협력사는 물론 2·3차 협력사까지 생산이 줄어든다. 
 
특히 협력사가 많은 완성차 산업 특성상 파업의 파급력은 클 수밖에 없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말 기준 1차 협력사만 1494곳에 달한다. 국내 소재 협력사는 347곳인데 여기에 2·3차 협력사까지 더하면 영향권은 훨씬 넓어진다. 완성차 생산 계획이 바뀌면 1차 협력사에 2·3차 협력사까지 자연스레 발주가 축소되는 구조다.
 
문제는 부품 업계가 수년째 전동화 전환과 신차 프로젝트 감소 등으로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내연기관차 중심으로 엔진, 변속기 등 부품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전기차 부품 투자는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산 저가 부품 공세까지 겹치며 점차 체력이 약해지고 있다.
 
특정 완성차 업체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협력사일수록 부담은 더 크다. 신차 개발과 생산 물량 확보가 늦어지면 바로 신규 수주 기회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한국GM은 2020년 출시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이후 신규 차량 개발 프로젝트가 배정되지 않아 수출 생산기지 역할에 머물고 있다.
 
그만큼 부품사 성장도 힘들어졌다. 올해 초 한국GM 연구개발 조직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가 신규 차량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차종과 국내 출시 여부, 양산 계획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차 개발과 생산 물량 확보가 지연되며 1차 협력사 등 부품 업체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중소 부품 업체들은 생존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 납품 축소·차질은 매출 공백과 현금 흐름 악화, 재고 부담으로 직결되는데 이를 감당할 여력이 없다. 거래처 다변화가 쉽지 않은 데다 부품 수요가 줄어든다고 해도 재고 보관 부담, 물류비, 인건비 등 고정비는 그대로 투입된다.
  
관건은 파업 장기화 여부다. 단기간이나 부분파업은 잔업이나 특근 등으로 완성차 부품 수요를 만회할 가능성이 있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부품 업계가 받는 충격은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다.
 
이택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과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자동차 산업과 관련 부품업체에 큰 부담이나 영향을 주지 않도록 모두가 지혜와 중지를 모아 원만하게 협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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