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화면 비율을 바꾸고 접힘 구조를 개선한 차세대 폴더블폰을 앞세워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꼽히는 화면 중앙 주름을 최소화하고, 가로 폭을 넓힌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추가해 갤폴드 중심의 판매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 Z 폴드8(와이드)과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플립8 등 차세대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행사 초대장에 '새로운 형태가 펼쳐진다'는 메시지를 담아 기존과 다른 화면 비율의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가로가 긴 형태의 새로운 화면비를 적용한 모델에 '갤럭시 Z 폴드8'이라는 기존 이름이 붙고, 세로로 긴 기존 형태를 계승한 모델은 초고성능을 강조한 '울트라'를 붙여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가장 큰 변화는 폴드8 울트라의 접힘 주름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각) 해외 IT(정보기술) 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스을 통해 공개된 실물 추정 영상에는 전원이 켜진 기기를 펼치고 화면을 여러 각도로 기울이는 모습이 담겼다. 밝은 조명 아래 특정 각도에서는 접힌 흔적이 남아 있지만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중앙 주름이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접힘 주름이 개선된 모습이다.
이는 새로운 힌지 구조와 개선된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적용된 결과로 보인다. 주름이 완전히 제거된 것이 아니라 화면이 접히는 부분의 깊이와 굴곡을 줄여 시각·촉각적 이질감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강한 조명 아래에서 접힘 자국이 살짝 보이지만,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선 주름이 거의 인식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국 업체들이 얇은 두께와 주름 개선을 앞세워 추격해온 만큼 폴더블 선두주자인 삼성전자가 제품 완성도를 높여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기존 제품보다 세로 길이를 줄이고 가로 폭을 넓힌 '와이드 폴드' 형태의 새로운 폼팩터의 등장도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내부에 7.6인치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화면 비율을 기존 10대9 수준에서 4대3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펼쳤을 때 영상과 웹툰, 문서 등을 보다 넓게 표시해 소형 태블릿에 가까운 사용성을 구현하려는 전략이다. 삼성의 공식 티저 역시 짧고 넓어진 폴더블 형태를 암시했다.
폴더블의 한계로 꼽힌 카메라 성능도 개선된다. 폴드8(와이드)와 폴드8 울트라에는 갤럭시 S26 울트라 수준의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폴드7의 초광각 카메라는 1200만화소였다. 그간 폴드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인데도 카메라 해상도가 낮은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다만 폼팩터 변화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으로 출고가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기준 폴드8 울트라 256GB 모델이 2099달러(316만원), 같은 용량 기준 폴드8은 1899달러(287만원) 안팎에 책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망대로라면 폴드8 울트라는 삼성전자 주력 폴더블폰 가운데 처음으로 출고가가 2000달러를 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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