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월드컵, '64개국 조별리그' 치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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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월드컵, '64개국 조별리그' 치르나?

STN스포츠 2026-07-13 17:47: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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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사진 오른쪽)이 최근 하마드 빈 할리파 알사니 카타르 대공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생전의 그와 악수했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인판티노 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사진 오른쪽)이 최근 하마드 빈 할리파 알사니 카타르 대공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생전의 그와 악수했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인판티노 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STN뉴스] 배영수 기자┃올해 북중미 대회에서 '48개국 조별리그'로 대폭 확대된 월드컵이, 차기 2030년 대회에선 출전국을 64개국까지 늘려 개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은 전 세계인의 대회"라며 이를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인데,  다만 유럽 등지에서는 대회 수준과 가치가 약화될 수 있다며 '사실상 반대'의 입장도 나오는 분위기다.

인판티노 회장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스위스의 방송사 '블루 스포트'와의 인터뷰 중 향후 월드컵이 64개국 체제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대회가 끝나면 위원회를 통해 확실히 논의하게 될 사안"이라고 답했다.

그는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뿐만 아니라 사실상 전 세계를 위한 것이어야 하고, 따라서 모든 국가가 월드컵 참가의 꿈을 꿀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전 세계 참가 팀들의 수준이 점점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있고, 또 작은 국가들이 월드컵 참가 기회와 축구 발전을 위한 동기부여도 필요하다"는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48개국 조별리그 체제로 치러진 북중미 월드컵에서 특히 아프리카 팀들 다수의 토너먼트 진출을 높게 보고 있는 상태다.

그는 이번 대회의 아프리카 10개국 중 9개 대표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 점에 대해 "직전 대회에서 아프리카 출전국이 5개국 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성공한 것"이라며 "모든 팀을 포용하고 참가 기회를 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의 인터뷰 내용을 감안하면 그는 향후 64개국 참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관건은 대회를 여는 국가에서 늘어나는 경기만큼 진행을 주관해야 한다는 점이다. 64개국 체제에서는 총 128경기가 치러지는데 지난 카타르 대회까지 적용했던 32개국 체제와 비교해 2배가 된다.

현재 인판티노 회장의 뜻과 궤를 같이 하는 대륙이라면 현재까지는 남미대륙이 언급된다. 특히 남미의 경우 지난해 3월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2030년 대회는 월드컵 개최 10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대회 참가국을 64개국으로 늘리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2030년 대회가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로코가 공동 개최하는 데다 100주년 기념 명목으로 위해 개막전 3경기를 각각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에서 치르는 것으로 정해져 있는데 남미축구연맹의 시선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남미연맹의 이러한 제안에 유럽은 물론 이번 대회의 중심인 북중미와 아시아 등에서는 반대 의사가 나오고 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당시 남미연맹의 제안에 "그건 나쁜 생각이다. 당치도 않다"는 식의  반응을 즉각 내기도 했다.

반면 미국 내에서는 조금 다른 의견도 나오는 분위기다.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TF)의 앤드루 줄리아니 국장은 "미국이 2038년 월드컵 유치를 고려할 수 있고 64개국으로 확대되더라도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대회 개최국의 형평성 등 여러 부분들을 고려할 때 이미 이번 대회를 '사실상 주도'한 미국이 12년 뒤 대회를 또 유치하게 될 지의 여부는 아직 단정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한편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인판티노 회장의 의견에 대해 "고국인 이탈리아가 3연속으로 본선 진출마저 실패하고 있다는 게 배경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06년 월드컵 우승을 했으나 2010년 대회부터 2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으로 곤두박칠 쳤으며 2018년부터는 아예 본선 진출조차 못할 정도로 '암흑기'에 빠져 있는 상태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탈리아와 스위스 복수국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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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배영수 기자 gigger@st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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