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에 공식 반대 입장을 밝혔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한 의원은 이제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저는 그동안 한 의원의 복당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었다"며 "당원 게시판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선행된다면 한 의원의 복당을 반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에 추경호 대구시장 재판에 증인으로 진술한 후 상상도 하지 못했던 반응을 접했다"며 "한 의원이 복당한다면 당이 어떻게 혼란에 휩싸일지 그 예고편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먼저 추 시장 재판 증언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저는 추 시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서 2024년 12월 3일 밤에 제가 직접 듣고 확인한 사실을 그대로 증언했다"며 "당시 당사에 함께 모여 있던 분들로부터 '먼저 당사로 가자고 한 것은 한동훈 대표'라는 말씀을 들었고, 이후 당의 공식 자료를 통해 그것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누구를 위해서도, 누구를 겨냥해서도 아닌, 오직 사실만을 증언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한 한 의원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런데 한 의원은 마치 제가 왜곡과 선동을 한 것처럼 몰아갔다"며 "사실을 사실대로 말한 증언을 허위로 둔갑시키는 것이야말로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한 의원이 같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정작 한 의원 본인은 같은 재판에 증인으로 수차례나 소환되고도 단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며 "할 말이 있다면 '폐문부재' 뒤에 숨지 말고 법정에 출석해서 증언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본인이 주장하는 바를 공식화하기 위해 법정 증언하기를 권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한 의원은 12월 3일 비상계엄을 막는 데 동참했다"면서도 "하지만 그날 밤 계엄을 막은 것은 결코 한 의원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우리 당 의원들도 표결 현장에 있었고, 당사에 남아 미처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던 우리 당 의원들도 공동으로 계엄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런데 왜 그날의 역사가 오직 한동훈 한 사람의 영웅 서사가 되어야 하는가"라며 "본인의 서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사실을 증언한 동료 의원을 공격해도 되고, 국민의힘이 '내란 정당'으로 몰려도 상관없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한 의원뿐만 아니라 이른바 '친한계' 스피커들의 행태도 마찬가지"라며 "법정에서 사실을 증언한 자당 중진 의원을 공격하고, 조롱하고, 매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동료를 적으로 규정하고 여론전에 몰두하는 것은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한 의원이 복당할 경우 당내 갈등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의원이 당 밖에 있는데도 이 정도인데, 그가 복당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지 불 보듯 뻔하다"며 "완장을 달고, 한 의원의 입장과 조금만 어긋나면 공격해야 할 사람으로 낙인찍고 조리돌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전체는 계파 갈등과 소모적 내전에 빠질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보수 및 우파 시민 전체가 떠안게 될 것"이라며 "총선 승리는 엄두도 못 내는, 파국의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한 의원은 이제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기 바란다"며 "혹시 창당을 생각하고 있다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 저는 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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