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극본 김윤영, 연출 조용원) 2회에서는 구치소에 수감된 박용만(정진영 분)을 구하기 위해 박해강(지성 분)이 3개월 한시적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선거에 뛰어드는 과정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강하리(하윤경 분)와 1억 원을 조건으로 계약을 맺고 ‘가짜 가족’을 꾸리는 모습이 긴장감 있게 펼쳐졌다.
박해강은 수배 중인 전직 관리인 도마뱀(김원해 분)을 통해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이 178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구치소에 있는 박용만을 구하고 동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그는 관리비에 합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되기로 결심했다. 또한 박용만이 어린 시절 아버지의 빚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차용증을 간직해왔던 과거가 밝혀지며 박해강의 선택에 설득력을 더했다.
그러나 박해강은 1인 가구로는 아파트 회장 선거에서 당선되기 어렵다는 현실을 깨닫고 전략을 수정했다. 그는 과거 가짜 결혼식 사진을 함께 찍었던 강하리를 아내 역할로 영입하기로 결심했다.
마침 로펌에서 성추행 가해자에게 맞선 뒤 해고된 강하리 앞에 나타난 박해강은 “석 달 동안 아내 역할을 해주면 1억 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언니 강하정(류현경 분)을 위해 돈이 절실했던 강하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가짜 가족의 첫 퍼즐이 맞춰졌다.
이후 도마뱀을 비롯해 김경남(정순원 분), 장제길(황희 분), 큰둥이(김규원 분), 김경남의 아들 김경북(김한결 분)까지 합류하며 7인의 가짜 가족이 완성됐다. 어색한 가족사진 촬영에 이어 “이긴다. 나는 반드시 이긴다”는 박해강의 내레이션과 함께 아파트 단지를 당당히 걸어가는 엔딩은 앞으로 펼쳐질 입주자대표 선거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충원(박병은 분)의 두 얼굴도 드러났다. 그는 막강한 재력과 변호사 군단을 앞세워 이른바 ‘주차 빌런’을 제압하며 주민들의 신망을 얻었지만, 자신의 차량을 훼손한 사실을 알게 되자 상대를 골프장 스크린 앞에 묶어둔 채 위협을 가하는 잔혹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이 아파트는 내 거고, 내 구역에서 내 거 건드리는 놈들은 다 죽여버려요”라는 대사로 섬뜩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서강원(백현진 분)의 수상한 행보도 궁금증을 키웠다. 관리사무소 직원 강하정이 “그 일 그만하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서강원은 “동생은 그 일을 모르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라며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강하정이 “평생 입 다물고 살겠습니다”라고 답하면서 두 사람이 감추고 있는 비밀에 관심이 집중됐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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