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발로건 '집행 유예', 위원장 단독 판단이었다...FIFA는 여전히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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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발로건 '집행 유예', 위원장 단독 판단이었다...FIFA는 여전히 침묵

일간스포츠 2026-07-13 16:19: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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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는 위험한 태클로 퇴장당했으나 징계가 유예된 폴라린 발로건. AP=연합뉴스

베일을 벗을수록 의문은 커지고 있다. 미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AS 모나코)의 '집행 유예' 이야기다.

영국 매체 더타임스는 13일(한국시간) 발로건의 징계 집행 유예 결정이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 위원장 모하마드 알 카말리의 단독 판단이었다고 보도했다. 다른 위원 17명에게 의견을 묻지 않은 채 홀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앞서 발로건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는 위험한 태클로 퇴장당했다. 심각한 반칙 행위에 해당해 원칙적으로는 두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야 했지만, FIFA 징계위원회는 징계 집행을 1년간 유예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발로건은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 과정은 공정성 논란으로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발로건의 출전 정지 철회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잇따랐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도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외압' 의혹이 불거졌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인판티노 회장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 그에게 무엇을 하라고 할 위치도 아니다"라며 "위원회가 결정했고,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인판티노 회장은 "FIFA의 사법기관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이들의 독립성은 축구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위해 반드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BBC 스포츠의 댄 로안 편집장은 노르웨이와의 8강전을 앞두고 알 카말리 위원장을 만나 발로건 징계 유예 결정과 인판티노 회장의 개입 여부, 잉글랜드 수비수 자렐 콴사가 두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이유 등을 거듭 질문했으나 알 카말리 위원장은 어떤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콴사는 지난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헤수스 가야르도에게 위험한 태클을 해 퇴장당했고, FIFA 징계위원회는 자동 1경기 출전 정지에 추가 1경기를 더해 총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같은 '심각한 반칙 행위'임에도 발로건과 상반된 처분이 내려지면서 형평성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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