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3사 드롭액 14% 증가에도 실적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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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3사 드롭액 14% 증가에도 실적 희비 엇갈려

이데일리 2026-07-13 16:11: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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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3사의 2분기 드롭액이 두 자릿수 늘었지만 실적 개선 폭은 업체별로 엇갈릴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영업이익이 5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파라다이스는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13일 키움증권이 내놓은 카지노 업종 보고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 GKL의 2분기 드롭액은 전년 동기보다 평균 1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드롭액은 고객이 카지노에서 칩으로 바꾼 금액으로 카지노 영업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원화 약세와 방한 외국인 수요 회복이 드롭액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영업 지표는 개선됐지만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지난 10일 기준 연초 이후 주가 하락률은 파라다이스 23.5%, GKL 28.8%, 롯데관광개발 35.9%였다. 세 회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10.4배로 내려왔다. 키움증권이 제시한 마카오 카지노 업종 평균 10.5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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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카지노 업황은 마카오와 뚜렷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카오 카지노 시장의 올해 총게임매출(GGR) 증가율 전망치는 5%로 둔화한 반면 국내 3사의 드롭액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PER만으로 국내 업체가 마카오 기업보다 저평가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사업 구조와 고객 구성, 차입금, 복합리조트 보유 여부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 전망에서도 회사별 차이가 뚜렷했다.

파라다이스의 2분기 매출은 32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9.8% 감소해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

전체 드롭액은 2조580억원으로 12.2% 늘었다. 하지만 드롭액 가운데 카지노 매출로 남는 비율인 홀드율은 11.3%로 떨어졌다. 특히 6월 홀드율이 9%에 그치면서 드롭액 증가가 매출과 이익 확대로 이어지지 못했다. 유류할증료 상승에 따른 고객 유치 비용과 지난 3월 개장한 영종도 하얏트호텔의 초기 운영비도 수익성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호텔의 2분기 객실 점유율은 약 50%로 추정됐다. 키움증권은 호텔 영업 정상화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파라다이스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낮췄다.

롯데관광개발은 2분기 매출이 1983억원으로 25.8%, 영업이익은 521억원으로 5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카지노 매출은 1470억원으로 33.6% 늘어날 전망이다. 전망대로라면 분기 기준 최대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방문객은 18만3000명으로 23.2% 증가했고, 드롭액은 7606억원으로 13.8% 늘었다. 홀드율은 19.3%로 전년 동기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호텔 객실 점유율은 88%, 평균 객실 단가는 26만원으로 추정됐다.

영업 실적과 별개로 재무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키움증권이 추정한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말 총차입금은 1조3470억원, 순차입금은 1조1536억원이다. 예상 이자비용도 1280억원에 달한다. 카지노 영업 개선이 순이익 증가로 이어지려면 차입금 재조정과 금융비용 절감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GKL의 2분기 매출은 1180억원으로 16.9%, 영업이익은 252억원으로 57.6%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드롭액은 1조529억원으로 15.1%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VIP 드롭액이 2150억원으로 47.7%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강남 코엑스점 드롭액은 29.6%, 부산 롯데점은 23.3% 증가했다. 용산 드래곤시티점은 18.6% 감소했다.

임 연구원은 “GKL이 중국 VIP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복합리조트가 없어 일반 고객 부문의 성장 속도가 경쟁사보다 더딘 점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롯데관광개발과 GKL의 목표주가를 각각 2만8000원과 1만6000원으로 유지했다. 파라다이스는 드롭액 증가에도 수익성이 떨어진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세 회사의 주가가 모두 낮아졌지만 파라다이스는 수익성, 롯데관광개발은 차입금, GKL은 중장기 성장동력이 각각 주가 반등의 변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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