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GM)은 한국시장 철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미래 생산물량 배정을 약속해야 합니다.”
안규백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장은 13일 노조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파업권)을 확보했다”며 “사측이 임금·단체협약에 대한 전향적인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15일부터 경고성 파업에 나설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지부장은 “GM이 대우를 인수한 직후에는 소형차부터 대형차까지 생산하는 종합 자동차 생산 업체였지만, 현재는 4개 차종만 생산하고 있다”며 “차종 단종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미래차 생산물량 배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협상 완료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지난 2018년 군산공장 폐쇄와 같은 사태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오는 2028년 GM과 산업은행 간 협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미래차 생산물량 배정 등을 확약해야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노조는 이날 ‘2026 임단협’ 교섭의 쟁점과 향후 투쟁 계획을 밝혔다.
앞서 노사는 지난 5월27일부터 임단협을 시작해 모두 13차례 교섭을 이어왔다. 사측은 7월8일 12차 교섭에서 기본급 인상, 일시성과급, 단협 개정 등의 내용을 담은 첫 제시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이 요구치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기본급 월 7만5천원 인상, 일시금 1천만원의 제시안은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14만9천600원 정액 인상과 영업이익 15% 수준의 성과급 지급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노조는 고용안정 제도화, 근무 적정인원 확보, 통상임금 확대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6월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6.5% 찬성으로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한 만큼, 14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쟁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늘부터 부분 쟁의 행위의 하나로 조기출근과 잔업, 특근을 거부하고 있다.
안 지부장은 “15일 열리는 금속노조 총 파업과 연계해서 경고성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섭을 장기화할지, 휴가 전 원활하게 타협과 협상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회사 입장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GM 노사는 이번주 14~16차 임단협 교섭을 하고, 노조는 16차 회의 이후 파업 수위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함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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