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ADR 성공적 데뷔에도 폭락…한달여만에 200만원선 무너져
최고가 대비 하이닉스는 38%, 삼성전자는 32% 각각 하락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가 13일 15%와 10%대의 낙폭을 기록한 채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15.37% 폭락한 184만5천원에 장을 종료했다.
3.07% 내린 211만3천원으로 출발한 SK하이닉스는 한때 15.64% 내린 183만9천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종가 기준 200만원선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달 8일 이후 한달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삼성전자도 전장보다 10.70% 내린 25만4천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역시 장중 11.23% 내린 25만3천원까지 추락하며 낙폭이 꾸준히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SK하이닉스의 이날 종가는 지난달 25일 기록한 사상최고치(298만7천원) 대비 38.23%, 삼성전자 종가는 올해 전고점(37만4천500원·6월 19일) 대비 32.04% 내린 수준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29%, 0.42%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0.29% 상승했다.
특히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한 SK하이닉스는 공모가 대비 13% 오른 168.49달러에 마감, 지난주 국내 본주 마감가(218만원) 대비 15.78% 높은 가격에 장을 종료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사이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공식 선언했고, 이란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부터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평균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는 보고서가 나온 것이 가뜩이나 위축돼 있던 반도체주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60조4천억원으로 시장평균전망치(65조원)를 8%가량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대비 각각 9%, 11% 하향 조정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조7천261억원과 2조1천96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3조8천809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1조7천263억원과 2조5천30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으며, 개인은 4조2천166억원 매수 우위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상위종목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4천470억원, 삼성전자를 1천937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미국 시가총액 조사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companiesmarketcap.com)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이날 장 마감 기준 8천689억 달러로 집계돼 '1조 달러 클럽'에서 밀려났다고 전했다.
글로벌 주요 상장사 시총 순위에서는 19위로 3계단 밀려났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조1천80억 달러로 12위를 유지했다. 이 사이트는 주요 기업 기준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3조4천580억 달러로 대만, 인도 등에 이어 8위를 기록 중이라고 집계하기도 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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