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독주 막자"…정부, '국산 AI'로 대국민 서비스 구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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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독주 막자"…정부, '국산 AI'로 대국민 서비스 구축 본격화

이데일리 2026-07-13 16:0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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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이영훈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우리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대국민 AI 서비스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7월 13일부터 8월 11일까지 한 달간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AI가 한글·산수처럼 누구나 배워야 하는 필수 역량이자 계산기처럼 쉽고 부담 없이 이용해야 하는 도구가 되었다는 배경에서 출발했다. AI 활용 격차가 사회·경제적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전 국민이 비용 부담과 이용량 제약 없이 범용 AI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국내 생성형 AI 이용자는 약 2300만 명에 이르지만, 상당수 국민이 여전히 AI를 이용하지 못하거나 외산 AI 서비스 무료 버전에 의존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의 올해 4월 추정에 따르면 한국인 기준 주요 AI 챗봇 월간 활성이용자는 챗GPT 2345만명, 제미나이 845만명, 클로드 241만명 순이다. 이처럼 외산 서비스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글로벌 빅테크의 구독료 상승이나 서비스 중단 등 정책 변화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됐다.

이에 정부는 민간 기업 주도로 국민 수요와 선호를 반영한 AI 서비스를 개발해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B2C 서비스 경험과 역량을 보유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단일 기업 또는 컨소시엄이다. 선정된 기업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준에 부합하는 국산 AI 모델을 50% 이상 활용해야 하며, 서비스 기업 외에 타사의 국산 AI 모델도 30% 이상 함께 결합해 활용해야 한다. 다만 필요 최소한의 기능에 한해 외산 AI 모델 활용도 제한적으로 허용되지만 정부 지원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정부는 올해 사업에 참여하는 2~3개 기업을 선정해 정부가 보유한 첨단 GPU인 ‘B200’ 512장을 배분·지원할 예정이다. 기업별 규모에 따라 1순위 기업에는 256장, 차순위 기업에는 상황에 따라 256장 또는 128장이 제공된다. 오는 2027년부터는 정부 예산을 통해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참여 기업은 서비스 과정에서 확보된 이용자 프롬프트 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자체 수익 모델을 마련해 일정 기능과 성능 이상의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수 있도록 자생적 구조를 형성해야 한다. 정부 지원에 대한 기업의 자부담금 매칭도 필수적이다.

사업 참여 기업은 연내 무료 범용 AI 챗봇 서비스와 함께, 공공서비스를 찾아내 신청까지 대신해 주는 ‘공공 AI 에이전트’를 제공해야 하며 기업별로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도 자체 개발·연계해야 한다. 아울러 2027년 이후에는 AI 에이전트를 지속 고도화해 장기적으로 전 국민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로 경제·사회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AI 기본사회’ 실현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기업은 사업 계획 제출 시 이 고도화 계획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사업자 선정 평가는 AI 모델 및 서비스 경쟁력, GPU 활용 및 인프라 운영계획, 서비스개발 계획을 보는 서면평가와 서비스 편의성 및 이용자 확보·유지 전략, 서비스 품질 및 안정성, 생태계 기여도를 점검하는 발표평가로 진행된다. 발표평가 시에는 기업의 자부담 매칭 규모에 따라 최대 3점의 가점이 부여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달 21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달 11일까지 NIPA 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전산 접수를 진행하며, 다음달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 후 9월 말 베타서비스를 거쳐 연내 본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총 지원 기간은 협약체결일로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5개년도다.

배경훈 부총리는 “모두의 AI는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 우리 국민들이 AI와 함께 일하고 배우며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시대의 계산기·컴퓨터이며, AI가 촉발할 새로운 경제 구조 속에서 모두가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게 뒷받침하는 플랫폼”이라며 “기업과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 여러분께서도 우리 AI를 적극 이용하며 함께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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