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에 9% 가까이 폭락하며 680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피가 7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5월 4일(6936.99)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9.30포인트(p, 8.95%) 내린 6806.9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지수가 8% 넘게 급락하면서 올해 들어 일곱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급격하게 움직일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 매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제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28분 33초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를 1분간 이어가면서 유가증권시장의 주식 매매거래가 20분간 전면 중단됐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전쟁 재확산 우려에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과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정점을 통과했을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겹치면서 반도체·AI 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조7064억원, 기관이 2조1965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총 3조9029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은 3조8810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주말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나스닥에 입성한 SK하이닉스는 데뷔에 성공했지만, 코스피 시장에서는 ADR 상장 전까지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급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15.37% 내린 184만5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10.70% 급락한 2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SK스퀘어는 17.60% 하락했으며 삼성전기는 18.62% 급락해 주요 반도체·전자주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자동차와 조선·방산주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현대차(-2.95%), HD현대중공업(-3.27%), 한화에어로스페이스(-3.21%), 두산에너빌리티(-6.27%), HD현대일렉트릭(-7.40%) 등은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77%), KB금융(0.98%), 삼성바이오로직스(0.36%), 하나금융지주( 3.19%), 삼성SDI(1.38%), LG전자(1.75%) 등 상승했다.
코스닥시장도 동반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07p(-4.55%) 하락한 799.36에 마감하며 800선을 내줬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387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36억원, 2114억원 순매수 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2.31%), 에코프로비엠(-1.48%), 에코프로(-2.56%), 주성엔지니어링(-4.90%), 레인보우로보틱스(-8.49%), 코오롱티슈진(-14.89%) 등 대다수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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