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앨런 그랜트 박사로 사랑을 받은 뉴질랜드 출신 배우 샘 닐이 세상을 떠났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및 AP통신 등에 따르면 샘 닐은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향년 78세.
유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샘 닐이 가족 곁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며 “갑작스럽고 예상하지 못한 이별을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샘 닐은 품위를 끝까지 지켰다”고 덧붙였다.
샘 닐은 2022년 희귀 혈액암인 3기 진단을 받았다. 그는 2023년 출간한 회고록에서 약 1년간 항암 치료를 받아온 사실을 공개했으나 최근 완치 소식을 알렸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SNS를 통해 “샘 닐은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호주인의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얻었다”며 “그는 재치 있고 담담했고 사려 깊은 사람이었다. 품위와 유머, 신념으로 병과 싸웠다”고 추모했다.
1947년 북아일랜드 오마에서 태어난 샘 닐은 영국인 어머니와 뉴질랜드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1954년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던 그는 연극 무대를 계기로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 웰링턴 다운스테이지 시어터에서 활동을 시작한 뒤 1977년 영화 ‘슬리핑 독스’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나의 화려한 인생’, ‘오멘 3: 심판의 날’, ‘포제션’, ‘어둠 속의 외침’, ‘붉은 10월’ 등에 출연했다.
특히 샘 닐은 1993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에 출연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고생물학자 앨런 그랜트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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