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회장' PD "이준영 열정 덕에 흥행…제대 후 함께 하자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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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회장' PD "이준영 열정 덕에 흥행…제대 후 함께 하자 했죠"

연합뉴스 2026-07-13 15:53: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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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출신 고혜진 PD 첫 드라마…최고 시청률 13.6% 흥행

통쾌한 사이다 서사에 가족애…"부모 세대도 공감"

JTBC '신입사원 강회장'의 고혜진 PD JTBC '신입사원 강회장'의 고혜진 PD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은 첫 방송 당시 3%대의 다소 아쉬운 시청률로 출발했다.

그러나 '영혼 체인지'라는 판타지 소재와 코믹·스릴러를 아우른 서사, 속도감 있는 전개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최종회 시청률 13.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반전 흥행을 했다.

1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연출자 고혜진 PD는 "이 작품이 첫 연출작인데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실 거라곤 예상을 전혀 못 했다"며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아 부담도 크지만, 일단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20대 청년 황준현(이준영 분)의 몸에 빙의한 70대 재벌 회장 강용호(손현주)가 신입사원으로 다시 입사해 자식들의 후계구도 싸움을 끝내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오피스물이다.

JTBC '신입사원 강회장' 배우 손현주, 이준영과 고혜진 PD(가운데) JTBC '신입사원 강회장' 배우 손현주, 이준영과 고혜진 PD(가운데)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 PD는 이 작품의 인기 요인으로 인생 2회차 주인공의 통쾌한 서사와 작품의 핵심 메시지인 '가족애'를 꼽았다.

그는 "황준현이 모든 것을 아는 강 회장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채 히어로처럼 멋있게 악역들을 물리치는 사이다 서사가 매력포인트 아니었을까 싶다"며 "강 회장이 타인의 몸을 빌려 살아가며 자식들을 향한 사랑과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과정이 부모 세대에게도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 PD는 이 작품 흥행에 1인 2역을 소화한 주연 배우 이준영의 공이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준영은 극 중 강 회장의 웃음소리나 다친 왼쪽 눈을 신경 쓰는 표정 등을 스펀지처럼 흡수했다"며 "현장에서 '열정 배우맨'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입대를 앞둔 상황에서도 작품에 대한 열정이 정말 컸다. 제대 후 복귀작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고 칭찬했다.

이 작품에선 손현주, 진구, 전혜진 등 베테랑 배우들의 묵직한 지원사격도 빛났다.

고 PD는 특별출연으로 참여해 마지막 회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긴 손현주에 대해 "제가 대본에 없던 장면을 자꾸 요청해서 고생을 참 많이 하셨는데, 흔쾌히 계속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악역으로 작품에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 전혜진과 진구에 대해선 "첫 작품을 하는 연출에게 이보다 더 지원군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고 했다.

고혜진 PD와 배우 전혜진 고혜진 PD와 배우 전혜진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마지막 회에서 특별출연한 걸그룹 있지의 류진과 황준현의 영혼이 다시 바뀌는 결말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엇갈렸다.

고 PD는 "이 작품은 판타지와 코믹 요소가 강한 만큼 유쾌한 웃음으로 기분 좋게 끝내고 싶었다"며 "시청자들이 주인공의 감정선에 깊게 몰입해 주셔서 엔딩에 대한 호불호가 갈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렸을 적부터 영화감독이나 드라마 PD가 꿈이었다는 고 PD는 JTBC 예능 PD로 입사해 '크라임씬', '아는 형님' 등을 연출한 뒤 드라마국으로 옮긴 독특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 정려원 주연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를 연출해 영화계에 진출하기도 했다.

고 PD는 '70대 할머니부터 10대 손주까지 3대가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정말 오랜만에 본다'는 한 시청자의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앞으로도 여러 세대가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쉴 틈 없이 보다가 정신 차려보니 60분이 지나 있는, 끝까지 유쾌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배우 진구, 김종태와 고혜진 PD(가운데) 배우 진구, 김종태와 고혜진 PD(가운데)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ahye_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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