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 다소 축소했지만…"반도체 재평가 동행해야 수급개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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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매도 다소 축소했지만…"반도체 재평가 동행해야 수급개선"(종합)

연합뉴스 2026-07-13 15:52: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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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악화에 13일 코스피서 1.7조원 순매도…전월 대비 규모는 작아

증권가 "메모리 수요자 입장서 고민할 때…당장 유의미한 유입 어려울 듯"

급락한 코스피 급락한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가 장중 6% 넘게 급락해 2개월여만에 7,000선을 내줬다. 이날 오후 14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6,789.62다. 2026.7.13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13일 전반적인 투자 심리 약화에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1조7천억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투매'에 가까웠던 이전과 비교하면 규모는 다소 축소됐다.

증권가는 반도체 종목에 대한 재평가가 있어야 유의미한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7천261억원 순매도했다.

여전히 매도 우위이기는 하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매도세는 다소 약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외국인의 하루 평균 순매도액은 2조3천60억원이다.

지난 29일에는 하루에만 7조7천560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이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1조5천59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8일과 9일에는 각각 3천390억원, 1천428억원 순매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최근 코스피가 하락한 데 따른 매도 압력 감소로 분석했다.

그간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패시브 형태로 국내 증시에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은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을 이유로 대규모로 유출됐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면서 순매도 규모도 축소된 것으로 봤다.

지수가 7,000선을 밑돌 만큼 많이 떨어져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코스피는 큰 변동성 속에서도 9,000선을 크게 웃돈 적도 있지만, 이달 들어서는 19.70% 하락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한국 주식 가격이 많이 올라서 외국인이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올해 후반기에는 (외국인 매도세가) 좀 잦아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10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000660]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의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진행됐던 본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도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으로 내려온 점도 외국인이 매도세를 축소한 배경의 하나로 꼽힌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 시장에서 환율은 전날 기준가보다 2.0원 오른 1,503.4원을 나타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환 변동성에 영향을 받았을 외국인의 매도세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데, SK하이닉스 ADR의 성공적 상장과 달러 유입 효과에 기인한 결과"라면서 "과거에는 정부가 통화 스왑 효과를 가져왔다면 지금은 기업이 확보된 달러 물량을 국내에 출회해 외환 시장 안정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외국인의 매도세 축소가 당장 유의미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려면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 종목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1조4천331억원, 1천87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 순위 1위와 2위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외국인 수급은 반도체 멀티플(배수) 추이에 따라 움직인다"며 "당장은 리레이팅(재평가)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고 짚었다.

그는 "이제는 메모리 수요자 입장에서 시장을 고민해야 하는데, 방향은 맞지만 속도와 과정은 거칠 수 있다"면서 "AI 수익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은 매출이 안 늘어서가 아니라 늘어도 CAPEX(자본 지출)를 못 따라가서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레이팅은 아직 거리가 먼 이야기로 보인다"며 "당장은 외국인 수급이 유의미하게 유입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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