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 그랜트 박사 배우 샘 닐 별세…향년 7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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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 그랜트 박사 배우 샘 닐 별세…향년 78세

스포츠동아 2026-07-13 15:40: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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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 Sam Neill arrives at the premiere of “Apples Never Fall” on March 12, 2024, in Los Angeles. (Photo by Richard Shotwell/Invision/AP, File)

FILE - Sam Neill arrives at the premiere of “Apples Never Fall” on March 12, 2024, in Los Angeles. (Photo by Richard Shotwell/Invision/AP, File)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영화 ‘쥬라기 공원’ 시리즈와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 등에서 활약한 뉴질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배우 샘 닐이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샘 닐의 유족은 13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샘 닐이 호주 시드니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히며 “샘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의 삶을 대변하듯 품위 있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은 예기치 못한 것이었다. 최근까지 암이 재발하지 않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던 것은 큰 축복이었다”고 덧붙였다.

과거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투병했던 샘 닐은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을 통해 암을 극복했다고 올해 초 직접 밝힌 바 있다.

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수많은 호주인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에서 활약하며 국민들의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한 배우”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1947년 북아일랜드에서 ‘나이절 존 더멋 닐’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그는 1954년 가족과 함께 아버지의 고향인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1977년 로저 도널드슨 감독의 영화 ‘잠자는 개들’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후 활동명을 ‘샘’으로 바꾸고 더 큰 무대를 찾아 1970년대 말 호주로 거처를 옮겼다. 이어 1979년 질리언 암스트롱 감독의 영화 ‘나의 화려한 인생’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국제적인 찬사를 받으면서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했다.

지난 45년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누빈 그는 영화 ‘죽음의 항해’(1989), ‘붉은 10월’(1990),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피아노’(1993) 등에서 선역과 악역을 넘나들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 시즌 1·2에서는 냉혹한 체스터 캠벨 경감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수많은 대표작을 남겼지만, 영화 팬들에게 샘 닐이라는 이름을 가장 깊이 각인시킨 작품은 단연 영화 ‘쥐라기 공원’에서 연기한 고생물학자 앨런 그랜트 박사였다. 최근에는 영화 ‘고질라 X 콩: 슈퍼노바’에 캐스팅돼 촬영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은 2022년 뉴질랜드 공로훈장(KNZM)을 받으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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