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백화점 3사, 상반기 외국인 매출 '역대 최대'…각사 연 1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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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백화점 3사, 상반기 외국인 매출 '역대 최대'…각사 연 1조 기대

아주경제 2026-07-13 15:25: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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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을 찾은 외국인 고객들의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을 찾은 외국인 고객들의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수준의 외국인 매출을 기록했다. 3사 모두 반년 만에 5000억~6000억원대 매출을 쓸어 담으며 ‘외국인 연 매출 1조 원 시대’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단순 쇼핑을 넘어 K-팝과 K-뷰티, 미식,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체험형 전략과 디지털 서비스를 앞세워 글로벌 관광객 유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 64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7348억원)의 약 87%를 반년 만에 달성했다. 회사 측은 현재 추세라면 3분기에는 외국인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20% 급증한 5800억원의 외국인 매출을 올렸다. 2025년 전체 실적(약 6500억원)의 90%를 반년 만에 달성한 수치로, 연 누계 1조원 돌파에 청신호가 켜졌다. 타사가 아울렛, 몰 등을 합산하는 것과 달리 신세계백화점은 순수 백화점 기준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약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이 약 70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 매출 비중이 20%를 웃도는 더현대 서울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외국인 소비는 명품에 머물지 않고 패션과 뷰티, 식음료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해외 명품 매출이 약 130%, 패션 상품군은 13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명품(129.3%)을 비롯해 남성패션(110%), 여성패션(89.4%), 화장품(87.3%), 식음료(62.9%) 등 대부분의 상품군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고객의 국적도 다양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2019년 외국인 매출에서 중국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77.5%에 달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48.5%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고객 비중은 1.1%에서 19.1%로, 동남아 등 기타 아시아 국가는 4.4%에서 14.9%로 각각 확대됐다. 롯데백화점 본점 역시 중화권을 넘어 미주와 유럽 고객까지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
 
백화점들은 관광과 쇼핑, 문화를 결합한 콘텐츠 경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명동 본점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를 앞세워 글로벌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키네틱 그라운드 매출의 약 70%가 외국인 고객에게서 발생할 정도다. 잠실에서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 등을 연계한 관광 코스를 구축했다. 부산본점과 동부산점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각각 150%, 17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동 본점 신세계스퀘어에서 가수 BTS와 보이넥스트도어 등 K-팝 콘텐츠를 선보이며 쇼핑과 관광을 결합한 랜드마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강남점은 한강 관광특구와 스위트파크,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 미식 콘텐츠를 결합해 글로벌 쇼핑 허브로 육성하고 있으며, 센텀시티점도 부산 크루즈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230% 늘었다.
 
외국인 대상 서비스 고도화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글로벌’에 올해 6월 음성 번역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달 1일부터는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지원을 시작했다. 태국 시암피왓그룹·일본 한큐백화점·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와 VIP 제휴를 맺고,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 방문 시 자국 VIP 전용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샤오홍슈, 고덕지도, 따중디엔핑 등 중국 플랫폼에 공식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9월 업계 최초로 유니온페이 QR결제와 NFC 퀵패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유니온페이, 알리페이, 라인페이, JCB 등 글로벌 결제 플랫폼과 협업을 확대하고 국가별 맞춤형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 유치는 이제 단순한 매출 확대를 넘어 백화점의 핵심 성장 전략이 됐다”며 “점포별 관광 콘텐츠와 AI 서비스, 글로벌 결제 시스템 등 차별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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