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상장(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기업이 바이오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이 편중해 있는 점과 업종별 양극화 등은 숙제로 남아 있다.
13일 인천상공회의소의 ‘인천지역 상장기업 2025년 영업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인천지역 상장기업은 96곳으로 2014년(67곳)에 비해 29곳이 늘어났다.
인천의 상장기업이 전국 상장기업(2천762곳)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4월 기준 인천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192조8천600억원으로 2014년 동월 대비 757.7% 늘어나 서울(169.5%)과 부산(124.7%), 대구(374.1%), 대전(258.2%), 광주(24.6%) 등과 비교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인천상의가 인천 상장기업 96곳 가운데 2025년 영업실적 분석 가능 법인 93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4.7%)·영업이익(47.2%)·순이익(66.6%)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대기업의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성장과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의 당기순이익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6.6%(7천479억원), 셀트리온은 137.5%(6천765억원) 증가하며 인천 바이오산업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인천 상장기업의 2025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2%(약 1조4천억원) 늘어났지만, 증가분의 100%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차지하면서 성장의 성과가 대기업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상장기업 매출액(약 56조원)의 73%(40조9천400억원)을 차지하고, 올해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이 전체 시가총액(192조8천600억원)의 85.4%를 차지하는 등 지역 경제의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인천지역 상장기업 92곳 가운데 48곳(52.2%)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44곳(47.8%)은 적자를 기록했다.
인천지역에서 유일한 상장 건설사인 진흥기업은 부동산 PF 시장 위축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6% 감소하고 영업적자가 확대했다. 또 식음료, 목재 등 제조기업들도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인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바이오·반도체 기업의 성장 성과가 지역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인천형 상생협력 밸류체인’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지역 대기업이 인천의 소부장 상장사의 부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천시 차원의 기술 역량 강화 및 사업 전환 지원, 세제 혜택 등의 지원을 다각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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