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 줄기 전에 막차 타자”…시중은행 대출 셧다운 공포에 차주들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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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 줄기 전에 막차 타자”…시중은행 대출 셧다운 공포에 차주들 ‘발동동’

직썰 2026-07-13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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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연합뉴스]

[직썰 / 이연주 기자]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함에 따라 하반기 대출 총량 관리가 수면 위로 올랐다.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취급을 제한하는 등 선제 통제에 나서면서 대출 문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 같은 기조 속에 실수요자와 투자자 사이에서 대출 절벽을 우려한 선제적 자금 확보 움직임이 일고 있다. 금융 규제 예고가 오히려 단기적인 가수요를 자극하는 양상이다.

◇연간 목표치 80% 소진…은행권 가계여신 전방위 압박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가파라지면서 은행권 전반에 대출 중단 우려가 확진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책성 대출 제외 가계대출 잔액은 648조360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3846억원 증가했다. 올해 수립한 총량 증가액 목표치의 약 80%에 도달해 하반기 관리 부담이 가중된 상태다.

이에 은행들은 공급 조절에 착수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췄다. 하나은행은 오는 9월 실행 예정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모집인 접수를 중단했으며, 신한은행도 지난 8일부터 이달 말까지 대출 모집인 채널을 폐쇄했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은 모기지보험 가입도 제한해 가수요 차단에 나섰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은행권 전반의 대출 통제 조치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주택 매수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주택 매매 계약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주택담보대출 수요도 함께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받고 보자” 불안한 차주들…신용대출까지 동반 폭증

대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자금 조달 시점을 앞당기는 차주들이 늘고 있다. 향후 대출 한도가 깎이거나 심사 문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필요 자금을 미리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주택 구입 자금뿐 아니라 증시 투자금 마련 수요까지 맞물리며 신용대출 잔액도 눈에 띄게 늘었다. 뚜렷한 사용 계획이 없더라도 대출이 막히기 전에 미리 실행하려는 움직임이다.

은행권 다른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마이너스통장 이용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며 “주택담보대출도 부동산 거래 증가가 맞물리면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대출 시장 재편 불가피…은행별 조건 양극화 심화

은행권의 총량 관리가 본격화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규제 발효 전 막차 수요가 몰릴 경우 단기적인 대출 억제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규제 강도가 높아질수록 은행별 대출 가능 여부와 조건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소비자로서는 은행별 우대금리와 심사 기준을 비교해 자금 조달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향후 금융당국의 추가 규제와 은행권의 관리 기조에 따라 하반기 금융 시장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은행권 또 다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연초에 설정된 가계대출 총량 관리 범위 안에서 대출을 운용할 계획”이라며 “다만 추가 대출 규제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향후 시장 흐름은 정부 정책과 주택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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