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전후로 악재가 쏟아졌던 롯데 자이언츠. 어수선한 팀 분위기 탓일까. 두 차례나 최하위를 찍기도 했다.
전반기를 마친 현재, 롯데가 후반기 순위 경쟁을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6월 셋째 주 이후 치른 21경기에서 승률 0.700(14승 1무 6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한때 마이너스 15였던 승패 차이를 7(38승 2무 45패)까지 줄이며 5위와의 승차를 5경기까지 좁혔다. 외국인 투수 2명(엘빈 로드리게스·제레미 비슬리)과 국내 트리오(박세웅·나균안·김진욱)이 리그에서도 상위권 전력을 보여주고 있고, 지난 시즌 5선발이었던 이민석도 전력에 힘을 더하며 '투수 놀음'이라는 야구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롯데의 반등 전망에 힘을 싣는다.
'버티기'를 화두로 마친 전반기, 내부 최우수선수(MVP)의 공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바로 대졸 신인 투수 박정민이다.
박정민은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셋업맨 정철원까지 기복을 줄이지 못하고 있을 때, 이 신인 선수가 분전하며 김태형 롯데 감독의 불펜 운영에 '상수'로 나섰다.
지난해 인기 야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도 한다 박정민은 2라운드(전체 14순위)에 롯데 지명을 받았고,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2차 캠프부터 시작된 실전 경기에서 배포와 구위를 모두 갖춘 투구로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흔들린 김원중에 이어 등판해 만루 위기를 넘기고 팀 승리를 지켜내며 역대 4번째로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투수가 됐다.
박정민은 데뷔 7번째 등판이었던 4월 14일 LG 트윈스전에서 오스틴 딘에게 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고, 이후 흔들리며 첫 고비를 맞이했다. 하지만 꾸준히 등판 기회를 얻으며 반등했다. 5월 말부터는 체력까지 떨어진 모습을 보였지만, 롯데가 상승세를 탄 6월 셋째 주 넷째 주, 등판한 8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다시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박정민은 6월 28일 LG 트윈스전 등판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휴식을 부여받았다. 올스타전까지 나서 '힐링 타임'을 가지기도 했다.
타선의 응집력이 좋아졌고, 선발 야구에서 밀리지 않는 롯데. 불펜 전력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를 키로 평가된다. 최소 3명, 넉넉하게 5명은 갖춰야 할 필승조 일원. 8회 최준용, 9회 김원중이 지키고 있는 현재, 7회를 맡아줄 선수가 절실하다. 박정민이 그런 적임자로 기대받고 있다. 그는 후반기 키플레이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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