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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요르단 프린스 하산 공군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해 연료탱크와 탄약고에 불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를 공격했고, 바레인 셰이크 이사 공군기지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이 미군의 이란 연안 기지 공습에 대한 대응의 1단계이며, 바레인 기지 타격은 2단계라고 설명했다. 요르단군도 이란에서 자국 영공으로 날아든 미사일 4발을 요격해 격추했다고 확인했다.
같은 날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내 여러 지역의 수십개 표적을 겨냥한 새로운 공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교역의 핵심 항로”라며 “이란은 해협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날 미군 공습으로 남서부 마흐샤흐르의 급수 펌프장이 피격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미군은 지난 12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상선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 내 수백개 군사 표적을 공습했다. 이란은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오만 등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국가들로 보복 범위를 넓히며 맞대응했다. 카타르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파편에 다쳤고, 쿠웨이트에서는 원유 시추 시설이 공격받아 작업자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란은 지난 11일 승인받지 않은 항로로 항행하던 선박에 경고사격을 가해 명중시킨 뒤 해협을 봉쇄했다고 선언했다. 이란이 신설한 ‘페르시아만 해협청’은 “미군의 최근 불법적 움직임 탓에 현재 통항이 불가능하다”면서, 안정과 평온이 회복되는 대로 통항 허가를 다시 내주겠다고 예고했다. 오만 앞바다에서 공격받은 컨테이너선 GFS갤럭시호에서는 인도인 선원 1명이 실종됐다.
미국은 이란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날 밤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선박 2척을 저지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군은 항행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병력을 배치해뒀다며 “해협은 이란이 통제하지 않는다. 통항은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현장 상황은 미국의 설명과 거리가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과 이란의 공습이 재개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이 수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 집계 결과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6척으로, 5주 만에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 안전 위험도 커진 탓이다.
통항이 막히면서 에너지 가격이 뛰었고, 이는 세계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량의 5분의 1을 실어 나르던 길목이었다.
지난달 서명된 미국과 이란의 잠정 합의는 사실상 무너졌다는 평가다. 60일간 협상을 이어가며 해협을 다시 열기로 한 합의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휴전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란 외무부는 지난 11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해협 관리 협상이 미국의 압박 탓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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