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차입매수 부담 현실화…홈플러스, 10년간 이자 지급에만 2조7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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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차입매수 부담 현실화…홈플러스, 10년간 이자 지급에만 2조7천억원

경기일보 2026-07-13 14:16: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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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서수원점. 금유진기자

 

MBK파트너스(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약 10년 동안 홈플러스가 이자 지급에만 2조7천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MBK 인수 이전보다 연간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면서,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조달한 인수금융이 홈플러스의 재무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는 2015년 말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당시 지배구조는 'MBK→한국리테일투자→홈플러스홀딩스→홈플러스스토어즈→홈플러스'였으나, 2019년 말 인수금융 차환(리파이낸싱)을 거치면서 현재의 'MBK→한국리테일투자→홈플러스' 구조로 단순화됐다.

 

시장에서는 차입매수가 홈플러스의 현금흐름에 미친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홈플러스를 하나의 경영 실체로 볼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2020년 6월 공시된 홈플러스 감사보고서(2019년 3월~2020년 2월)에는 "합병의 회계상 취득자는 홈플러스홀딩스"라며 "전기 재무제표는 홈플러스홀딩스 연결재무제표"라고 명시돼 있다.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홈플러스의 역대 현금흐름표를 종합하면 MBK가 경영을 시작한 2016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이자의 지급' 항목으로 유출된 현금은 총 2조6천942억원에 달한다. 차입금과 RCPS(상환전환우선주) 관련 이자 등을 지급하는 데 연평균 약 2천700억원의 현금이 사용된 셈이다.

 

차입매수 당시부터 신용평가업계는 인수금융이 홈플러스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MBK는 약 7조2천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했으며, 이 가운데 약 4조2천억원을 인수금융 차입으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계열사가 사실상 해당 차입의 부담을 떠안은 구조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 는 2015년 11월 홈플러스(당시 홈플러스스토어즈)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인수금융의 상당 부분이 차입으로 조달되고 홈플러스 계열이 직접적인 차입 주체가 되면서 재무 부담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이 인수금융 담보로 활용되면서 재무적 융통성도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실제 현금흐름을 비교해도 차이는 뚜렷하다. MBK 인수 이전인 2012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홈플러스가 이자 지급에 사용한 현금은 연평균 약 940억원 수준이었다. 인수 이후에는 연평균 약 2천7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이자 부담이 약 3배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를 폐지했다. 업계에서는 회생절차 재개를 위해 약 2천억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MBK와 김병주 회장은 이 가운데 1천억원에 대해서는 연대보증 의사를 밝혔지만, 나머지 1천억원에 대한 지원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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