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결국 전 점포 영업중단…노조 "無통보 기습 휴점" 반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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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결국 전 점포 영업중단…노조 "無통보 기습 휴점" 반발(종합)

이데일리 2026-07-13 14:12: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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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한전진 기자] 파산 위기에 몰린 홈플러스가 운영자금 고갈로 결국 13일 영업을 중단했다.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열흘 만이다. 법원의 최종 판단 전까지 운영을 중단하겠는 것인데, 노동조합 측은 “기습 폐업·휴점”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는 모양새다.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매대가 텅 비어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매대가 텅 비어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부족과 시설 유지·관리의 어려움으로 이날부터 본사와 대형마트 전 점포를 임시 휴업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운영자금이 모두 소진되면서 상품대금 지급은 물론 전기·수도 등 유틸리티 비용과 시설 운영비까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보안과 안전 유지를 위해 상황 변화가 있을 때까지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쇼핑몰(몰) 부문은 입점주가 영업을 원하는 경우 정상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 오는 20일까지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확보 방안을 제출하면 회생절차 연장 여부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의 영업 중단 결정에 노조는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MBK와 사측은 지난 10일 전 품목 50% 할인행사와 관련해 영업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지만 주말이 지나자마자 본색을 드래냈다”며 “전 매장 임시휴업이란 파국적 결정을 또 다시 노조와 직원들에게 한 마디 공지도 없이 기습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 측은 노조의 사실확인 요구 이후에서야 공문을 통해 휴점사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37개 점포 휴점과 폐점 통보로 일터를 유린하더니, 이제는 남은 67개 점포마저 기습 휴점시키며 홈플러스를 완전히 공중분해하려고 한다”며 “수십만 노동자, 입점업주, 협력업체의 피눈물은 안중에도 없는 사모펀드의 악랄한 민낯”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홈플러스는 이번 휴점과 관련해 “1년간의 구조혁신으로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회생절차가 종료되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메리츠 측에 2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대출을 재차 요청했지만 아직 수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운영자금 확보 상황과 법원의 최종 결정을 지켜본 뒤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노조는 오는 15일 MBK 건물 앞에서 규탄 집회를 진행한 이후 이날 오후 3시30부터는 청와대 진격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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