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레터] 세계 최고 크기의 생물? 식재료 버섯의 반전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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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레터] 세계 최고 크기의 생물? 식재료 버섯의 반전 정체

르데스크 2026-07-13 14:12: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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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생물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어떤 동물이나 식물을 떠올리시나요? 아마 대왕고래나 코끼리처럼 몸집이 거대한 동물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생물로 알려졌던 것은 놀랍게도 우리에게 익숙한 식재료 중 하나인 '버섯'이었습니다.


흔히들 버섯이 땅에서 자라고 움직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식물이나 채소의 일종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버섯은 식물과 달리 광합성을 하지 못 하기 때문에 식물과는 거리가 멉니다.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죽은 나무나 낙엽 같은 유기물을 분해하거나 다른 생물에 기생하며 필요한 영양분을 얻는 '균류'로 분류되죠. 


진화계통상으로도 균류는 식물보다 동물과 더 가까운 계통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버섯과 동물이 식물보다 더 최근의 공통 조상을 공유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입니다. 생물학자들은 균류를 식물의 한 종류가 아니라 동물·식물과 구분되는 완전히 독립적인 생물 집단으로 분류합니다.


우리가 흔히 '버섯'이라고 부르는 부분도 사실은 몸 전체가 아닙니다. 땅 위로 올라온 갓과 줄기는 포자를 만들어 퍼뜨리는 번식기관인 '자실체'인데요.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열리듯 균류도 번식을 위해 일시적으로 버섯 모양의 자실체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진짜 몸은 흙이나 나무 속에 실처럼 길게 뻗어 있는 '균사체'인데요. 이 균사체는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수십 미터에서 수 킬로미터까지 넓게 퍼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앞서 미국 오리건주의 한 숲에는 꿀버섯의 균사체가 약 9㎢에 걸쳐 퍼져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축구장 1200개가 넘는 면적인데요. 연구진은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숲 곳곳에서 발견된 버섯들이 서로 다른 개체가 아니라 하나의 동일한 균사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땅 위에서는 여러 버섯이 서로 떨어져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땅속에서는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로 연결돼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흔히 '버섯'이라 부르며 식재료로 널리 활용하는 부분도 버섯의 극히 일부분이었던 셈이죠.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식재료이자 식탁의 단골 손님인 버섯이 실제로는 엄청난 크기의 생물이라는 사실, 꽤 흥미롭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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