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에도 안 줄어든 빚…이번엔 차환리스크 시험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유증에도 안 줄어든 빚…이번엔 차환리스크 시험대

데일리임팩트 2026-07-13 13:43:54 신고

3줄요약
이 기사는 2026년 7월 13일 11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중인 인도네시아 슬라웨시 BNSI 제련소 현장 전경. (제공=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의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더라도 에코프로그룹의 재무 부담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에는 대규모 현금이 계속 투입되는 반면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단기차입금은 그대로 남아 있어서다. 유상증자로 부채비율 등 회계상 재무지표는 개선되지만 실제 채무 규모는 줄지 않는 만큼, 현금창출력이 회복되지 못할 경우 차환(리파이낸싱) 부담이 그룹 전반의 유동성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1조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구주주와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10월 15~16일, 일반공모는 20~21일 진행되며 납입일은 23일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재무지표는 개선된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47.3%에서 93.5%로, 순차입금의존도는 42.8%에서 32.6%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는 자본 확충에 따른 회계상 효과가 대부분이라는 평가다. 유상증자로 자기자본과 현금성 자산이 늘면서 지표는 개선되지만 차입금 자체는 감소하지 않는다. 더욱이 조달 자금 전액이 타법인증권 취득과 시설·운영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인 만큼 실질적인 부채 감축 효과는 제한적이다.


실제 에코프로비엠의 단기 유동성 부담은 여전히 크다. 올해 1분기 말 유동부채는 2조1027억원이며, 이 가운데 단기차입금만 1조6315억원에 달한다. 보유 현금성 자산은 3417억원으로 단기차입금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문제는 유동성의 질이다. 현금은 줄어든 반면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늘면서 유동자산은 전년 말보다 6.9% 증가했다. 겉으로는 유동자산이 늘었지만 실제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 비중은 낮아진 셈이다. 재고자산은 유동자산의 45.5%를 차지하는 반면 현금성 자산 비중은 23%에 그쳐 단기채무 대응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주사인 에코프로 역시 지원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 PRS(주가수익스왑)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절반 이상을 에코프로비엠 생산설비 투자에 투입하면서 현금 유출이 확대됐고, 전기차 캐즘 장기화로 영업현금창출력도 둔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지소재 사업의 핵심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은 전지재료 부문 매출의 약 70%를 책임지고 있어 자회사 유동성 악화는 곧 그룹 전체 재무 부담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에코프로비엠, 보유 현금 및 차입부담 현황.


시장에서는 향후 차환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이 이번 유상증자를 선택한 배경 역시 고금리 환경에서 자금 조달 비용이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회사는 2024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에 연 6%대 금리를 지급하고 있어 추가 차입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1조원을 웃도는 단기채무 만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하는 만큼 차환 과정에서도 상당한 금융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회사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차환 계획이나 중장기 재무 로드맵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신용평가업계는 이번 유상증자가 재무 안정성의 추가 악화를 막는 역할은 하겠지만 근본적인 해법은 아니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재무 안정성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단기차입금을 줄이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결국 신용도 하향 압력을 완화하려면 전방 수요 회복과 고객사 물량 확대, 원재료 내재화를 통한 영업현금창출력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